광주 최초의 복합쇼핑몰인 '더현대 광주'에 대한 건축허가가 조건부 승인되면서 전국 최대 규모의 복합쇼핑몰 조성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18일 광주 북구는 '더현대 광주'가 제출한 건축 허가 요청서에 대해 조건부 승인한다고 밝혔다.
북구는 지난 2월 28일 건축허가요청서를 접수받은 뒤, 타당성 여부 검토를 위한 TF팀을 지난 3월부터 운영해 교통개선방안 연구용역 등의 검토를 거쳤다.
북구는 이 결과들을 종합해 시민 불편의 최소화 및 안전 확보를 위한 4가지의 구체적인 이행조건을 부과하여 조건부로 승인했다.
북구가 사업시행자에게 내건 이행조건은 △프로야구 경기 시 교통혼잡 해소를 위한 복합쇼핑몰 주차장 활용 △복합쇼핑몰 공사 기간 중 임시주차장 확보 및 소음·먼지·진동 피해 최소화 위한 안전관리계획 수립 △사업 완료 후 3개월 이상 사후 교통 모니터링 실시 △광주천 친수공간 및 자전거도로 조성사업 연계 주변 경관 및 보행환경 개선 계획 구체화 등이다.
아울러 북구는 건축허가 이후 복합쇼핑몰 건설 과정에서 시민 불편이나 안전 문제가 발생할 경우 행정지도까지 실시할 방침이다.
북구는 건축허가에 앞서 '더현대 광주' 개발 사업으로 인해 발생할 교통 문제에 따른 대책을 제시하기 위해 전남대 산학협력단에 교통개선방안에 대한 연구용역을 의뢰하기도 했다.
연구용역 결과에 따르면 복합쇼핑몰이 들어설 광천권역 일대는 현재 하루 13만 대가 넘는 차량이 통행하고 있다.
해당 권역에 향후 복합쇼핑몰과 인근 대규모 재개발 사업이 완료될 시에는 교통량이 최대 29만 대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측돼 극심한 교통 대란이 발생할 것으로 나타났다.
교통난 우려에 대해 광주시가 대안으로 제시한 '상무-광천 도시철도 구축 사업'의 준공 예정 연도는 2032년이기 때문에 복합쇼핑몰의 개점 시기인 2027년과는 최소 5년 이상의 공백이 존재한다.
북구는 해당 연구용역 결과를 토대로 복합쇼핑몰 개점 이후 급증하는 교통량을 현재의 도로 상황으로 감당하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했다.
따라서 북구는 교통개선방안에 대한 연구용역 결과를 토대로 5개의 교통대책 방안을 지난달 26일 광주시에 건의했다.
하지만 광주시는 대중교통·자전거·보행 중심 정책 추진을 이유로 운암사거리 지하차도 개설 등 일부에 대해서만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문인 북구청장은 "복합쇼핑몰을 포함한 광천권역 대규모 개발 사업은 향후 광주시의 도시경쟁력과 시민 삶의 질을 좌우할 중대한 사안"이라면서 "이에 필요한 것은 추상적 원칙이 아닌 실질적 교통개선대책과 상생방안"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더현대 광주' 복합쇼핑몰은 2025년 7월 착공, 2027년 말 개점을 목표로 각종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