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가장 큰 관심사 '재정지원'…"새 정부 투자·자율성 확대해야"

대학 캠퍼스. 연합뉴스

대학 총장들의 가장 큰 관심사는 정부나 지방자치단체 등의 재정 지원 사업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는 오는 26~27일 열리는 2025년 하계대학총장세미나에 앞서 시행한 대학 총장 설문조사 결과를 18일 공개했다. 설문 조사는 4월 30일~5월 27일 이뤄졌으며, 192개 회원 대학 총장 중 77.1%인 148명이 응답했다.
 
총장들의 관심 영역(복수응답) 1위는 '(정부, 지자체 등) 재정지원사업'(79.1%)이 꼽혔고, 이어 '외국인 유학생 유치 및 교육'(60.8%), '신입생 모집 및 충원'(51.4%), 재학생 등록 유지(39.9%), 교육과정 및 학사 개편(38.5%), '교육시설 확충 및 개선'(36.5%) 등의 순이었다.
 
대학의 디지털 대전환과 관련해서는 73.6%가 적절히 혹은 일부 대응하고 있다고 답했다. '미흡하다' 또는 '대응하지 않고 있다'는 응답은 26.4%였다. 대응 정도는 국공립대(81.3%)가 사립대(71.6%)보다, 대규모 대학(94.9%)이 중규모(77.1%)나 소규모(57.4%) 대학보다 높았다.
 
대응 분야로는 '대응 전략 수립'이 64.2%로 가장 많았고 '학교정책(가이드라인 등) 적용 채택'(59.6%), '인공지능(AI) 관련 전담조직(TF) 구축'(28.4%) 순이었다.
 
AI 활용 현황은 '생성형 AI 관련 수업 개설'과 '챗봇'이 각 48.0%로 가장 많았고, 디지털 대전환에 대비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분야로는 '디지털 인프라와 플랫폼 구축'이 1순위로 뽑혔다.
 
올해 등록금을 인상한 대학은 69.6%인 103개교였다. 사립대(79.3%), 수도권 대학(84.6%), 중규모 대학(77.1%)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고등교육 발전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 새 정부에 바라는 정책 건의로는 자율성·규제 부문에서는 '대학 운영(학사·입학·정원·교원·회계운영 등) 자율성 확대'를, 재정 지원 부문에서는 '법에 기반한 고등교육 정부 투자 확대'를 꼽은 대학이 가장 많았다.
 
양오봉 대교협 회장은 "국가경쟁력 제고의 중심적 역할을 수행하는 대학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자율성 확대와 안정적 재정을 기반으로 한 혁신이 필요하며, 무엇보다 격변하는 디지털 대전환 시대의 인재 양성을 위한 정부의 전략적 투자와 제도적 뒷받침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추천기사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