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청주 밀레니엄타운에 세계 최초로 추진된 가상 현실을 접목한 미니어쳐 테마랜드인 'BBQ월드'가 사실상 백지화될 처지에 놓였다.
충북개발공사는 최근 밀레니엄타운 복합엔터테인먼트 용지 민간사업자인 주식회사 '제네시스 비비큐'를 상대로 이달 말까지 협약을 이행하지 않으면 계약을 해지하겠다고 통보했다고 18일 밝혔다.
2년이 넘도록 부지 매입금 405억 원을 납부하지 않은 데 따른 후속 조치이다.
'제네시스 비비큐'는 2022년 9월 청주 밀레니엄타움 복합엔터테인먼트 용지 민간사업자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2027년까지 4만 6천여㎡ 부지에 모두 2069억 원을 투입해 세계 최초로 가상 현실을 접목한 미니어쳐 전시관 등을 갖춘 'BBQ월드'를 조성하기로 했다.
가상 현실을 접목한 미니어쳐 전시관, 3G 트릭아트 영상 첨단 전시관, 5G 메타버스 체험학습센터, 가족형 치킨체험관, 지역특산물 판매장 등을 갖춘다는 구상이었다.
하지만 부지 매매 계약금인 40억 원 가운데 12억 원만 납부한 채 아직까지 잔금을 납부하지 않고 있다.
공사 측이 수 차례 내용 증명 등을 통해 납부를 독촉하고 납부가 어려울 경우 이행계약서라도 제출해 달라고 요구했으나 응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충북개발공사의 한 관계자는 "최근 제네시스 비비큐에 협약을 이행하지 않으면 계약을 해지하겠다는 통보한 것은 사실"이라며 "이달 말까지 협약을 이행하지 않으면 매매 계약 해지에 따른 손해 배상 청구 등 법적 대응까지 검토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