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가 지역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한 '비상경제대응TF'를 출범하기로 했다.
양금희 경상북도 경제부지사는 17일 간부회의에서 비상경제대응TF 출범을 지시했다.
양 부지사는 산불 등 대형 재난이 경제 심리를 위축시키고 대내외 악재로 주력 산업 경쟁력이 약화돼 내수경기 침체가 이어지고 있다며 지역 경제가 '복합 위기'에 빠졌다고 분석했다.
경북도에 따르면 실제로 포항, 구미 국가산단의 공장 가동률은 올해 1분기 각 76%와 65.6%로 1년 사이 급감했다. 지난해 1분기 공장 가동률은 포항국가산단 92.9%, 구미국가산단 69.6%에 달했었다.
아울러 올해 1분기 건설수주액도 지난해 같은 분기보다 35% 감소했고 최근 3년간 경북의 건설수주액은 5조 5천억원이나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경북도는 비상경제대응TF를 신속하게 조직하고 지역 산업의 경쟁력 강화, 경제 위기의 원인이 되는 저출생과 고령화 극복 경제 정책 설계를 추진할 방침이다.
구체적으로는 데이터 기반 위기 대응, 혁신을 통한 제조업 부활, 지역개발을 촉진할 인프라 확충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양금희 경상북도 경제부지사는 "현재의 위기를 극복하는 경기 대응형 투자에 더해 균형발전을 가로막는 구조적 문제해결을 위한 미래 투자까지, 부지사가 직접 현장을 다니면서 목소리를 듣고 정책에 반영하는 체계를 갖추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