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호화 연수 의혹을 받고 있는 충북도립대학교 교수들이 전원 보직 해임되면서 초유의 지도부 공석 사태까지 빚어지고 있다.
17일 충청북도 등에 따르면 도립대는 전날 자로 제주 연수에 참여했던 모 처장 등 교수 3명을 포함한 교수 4명의 보직을 해임했다.
지난 달 22일 김용수 총장이 직위 해제되면서 충북도 이방무 기획조정실장이 직무대리를 맡고 있는 상태에서 보직 교수들까지 줄줄이 해임되며 업무 공백까지 우려되고 있는 것이다.
앞서 김 총장과 보직 교수 3명은 지난 2월 4박 5일 일정으로 제주도 연수를 소화하면서 5천만 원이 넘는 비용을 지출한 것으로 드러나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감사 과정에서 사적으로 김 총장의 배우자가 동행했고 10여명이 참여한 것처럼 서류를 꾸민 정황 등이 드러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해임된 보직 교수 가운데 한 명은 제주 연수에는 참가하지 않았으나 감찰 과정에서 별도의 비위 의혹이 드러난 것으로 전해졌다.
도는 대학 업무 공백이 우려됨에 따라 조만간 후임 보직 교수를 임명하고, 김 총장을 포함한 비위 의혹자들에 대한 감사와 징계 절차 등을 조속히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충북도 관계자는 "경찰 수사와는 별개로 자체 감사는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며 "최대한 신속하게 후임 총장 공모 등 학교 정상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