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미디어 산업의 미래에 대한 다양한 논의가 펼쳐졌다.
CBS M&C는 12일 창사 25주년을 맞아 국회 의원회관 제2 소회의실에서 더불어민주당 박수현 의원실과 함께 '2025 콘텐츠미래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포럼에서는 'K콘텐츠와 스포츠 미디어 산업의 미래'를 주제로, K-콘텐츠 문화 산업과 스포츠 미디어 산업의 미래를 전망하고, AI·디지털 혁신 기술과 글로벌 시장 확장 등의 기회를 모색하며 OTT, 메타버스, 빅데이터, AI 기반 콘텐츠 등 기술 융합의 및 산업의 변화를 논의했다.
1부에서는 K-콘텐츠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과 지속 가능성, 2부에서는 AI·디지털 시대, 스포츠 미디어 산업의 미래에 대한 문제 제기 및 해결책에 대한 발표가 이어졌다.
2부 발표자로 나선 김정열 한국 딜로이트 그룹 파트너(상무)는 6개의 동인을 거론하며 스포츠 산업 변화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투자 자본 유입 증가, 새로운 팬덤의 탄생, 디지털화 가속, 다양성과 형평성, 포용성 요구 증가, 선수 복지 및 건강, 웰빙에 대한 사회적 책임 강화, 기후 변화와 지속 가능성 대응 등이 6개의 동인이었다.
김정열 상무는 "디지털 시대의 스포츠 미디어 산업은 단순한 콘텐츠 공급을 넘어, 팬 중심의 몰입형 경험과 플랫폼 경제로 진화하고 있다. 정책적 뒷받침과 민간의 창의적 시도가 결합돼야 진정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토론(좌장 노동렬 성신여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에서 패널 발표에 나선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와 이종성 한양대 스포츠산업학과 교수도 "스포츠 콘텐츠의 변화"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지금과 같은 경기 중심의 생중계 모델은 수익성 및 확장성의 한계가 있다고 입을 모았다.
실제 스포츠 팬덤의 역할은 빠르게 변하고 있다. 콘텐츠 수용자로서의 수동적 위치에서 이제는 콘텐츠를 해석, 재생산, 유통하는 적극적 참여자로 바뀌고 있다는 설명이었다.
미디어의 변화도 필요한 시점이다. 선수 중심의 이야기를 전달했던 콘텐츠에서 팬을 중심으로 한 콘텐츠로의 전환이 필요하다. 전통 스포츠 씨름의 부활을 이끈 '씨름의 희열'과 같은 콘텐츠의 확장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생중계 밖 이야기 등을 적극 활용하는 NBA 사례도 나왔다.
정덕현 평론가는 "K콘텐츠 팬덤이 경험했던 것이 스포츠 미디어 산업에도 적용될 사례가 많다. 팬덤은 스포츠만 소비하지 않는다. 그 취향 안에 스포츠도 들어간다. 자연스럽게 팬덤을 연결시켜주는 부분이 만들어질 것이다. 대중들이 스포츠 콘텐츠를 소비하고 즐길 수 있도록 정책적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종성 교수도 "대다수 리그는 중계권료 만으로 비즈니스를 하는 시대는 지났다. 경기 중심에서 팬 중심으로 바뀌고 있다. 팬 중심으로 변하면 글로벌 시장에서도 영향력을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경기 중심으로는 한계가 있다. 경기 외 다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