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영향평가 앞둔 전주 관광타워 개발…맹꽁이 이주 계획 제시

환경영향평가협의회 심의, 평가 항목과 범위 공개
범위 확대와 맹꽁이 대체서식지 조성 포함
24일까지 주민 의견 수렴 거쳐 현장조사

전주 관광타워 개발 사업의 환경영향평가 대상지역 설정도. 전주시 제공

전북 전주 옛 대한방직 부지에 추진되는 관광타워 복합개발 사업의 환경영향평가가 본격적인 조사 단계에 돌입했다. 전주시는 지난 10일 해당 사업에 대한 환경영향평가 평가 항목과 범위를 공개했다.

12일 전주시에 따르면 오는 24일까지 평가 항목 등의 결정 내용에 대한 주민 의견을 수렴한다. 환경영향평가법에 따른 이번 절차를 통해 평가 항목과 범위, 방법 등이 확정되며 이를 바탕으로 본격적인 현장조사가 시작된다.

사업과 입지 특성, 환경영향요소 등을 토대로 마련한 평가 항목은 중점 12개, 현황조사 4개로 구성됐다. 동·식물상, 대기질, 온실가스, 수질, 토지 이용, 토양, 지형·지질, 소음·진동, 일조장해, 친환경적 자연순환 등이 중점 평가된다.

조사 범위는 환경 영향의 특성에 따라 설정됐다. 대기질은 사업지구 반경 1㎞ 이내, 소음·진동은 500m 이내, 동식물상은 0.1㎞~1㎞ 이내다. 조사 지점을 보면 대기질 및 소음·진동은 인근 아파트인 호반베르디움, 코오롱스카이타워 등이다.

앞서 전주시가 주관한 환경영향평가협의회는 ㈜자광이 제출한 환경영향평가 준비서를 심의하고, 평가 항목과 범위를 결정했다. 협의회는 대상 지역의 범위 확대, 환경보전방안의 대안을 3가지 이상 마련 등을 제시했다. 한때 논란이 일었던 맹꽁이와 관련해 서식이 확인되면 최대한 많은 개체를 이주하도록 계획하고 사업지 내 유입을 차단하기 위한 대체서식지 조성 계획 등을 수립하라고 했다.

㈜자광은 6조 2천억 원을 들여 전주 옛 대한방직 부지 23만㎡에 관광타워와 상업시설, 공동주택 등을 짓는다. 470m 높이의 타워와 200실 규모의 호텔, 백화점 및 쇼핑몰의 상업시설, 558실 규모의 오피스텔 및 3395세대의 공동주택을 지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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