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가 봄철 저온 피해와 생산량 증가에 따른 가격 하락으로 이중고를 겪고 있는 양파 농가 지원에 나선다.
12일 도에 따르면, 지난 3~4월 이상저온 현상으로 양파 생육 장애가 나타나 도내 8개 시군 670ha에서 피해가 난 것으로 잠정 조사됐다. 이는 재배 면적의 36.2%에 해당한다.
도는 피해를 복구하기 위해 농작물 재해보험 가입 농가의 신속한 손해평가를 독려하는 한편 농식품부에 농업재해로 인정해 달라는 건의를 추진하고, 농약대 등 복구 지원을 검토한다.
양파 도매 가격도 5월 기준 1kg당 812원으로, 지난해(1236원)보다 34%나 하락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올해산 양파는 조생종·중만생종 모두 생산량이 지난해보다 증가해 130만t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도는 채소가격 안정지원 사업에 따른 가격 하락 때 차액 지원과 홍수 출하 방지를 위한 중생종 양파 출하 연기(5개 군 2190t)를 추진할 계획이다. 또, 소비촉진 행사를 추진해 양파 도매 가격을 평년 수준(1kg당 950원)으로 유지한다는 목표다.
경남도 이정곤 농정국장은 "이상기후와 수급 불안정으로 이중고를 겪고 있는 양파 농가의 경영안정을 위해 실질적인 지원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