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우상호 정무수석은 10일 이재명 대통령이 "여당과의 소통에 최선을 다해달라"며 "정당, 특히 여당의 자율성과 독립성을 전제로 해서 의원과 당원들이 총의를 모으면 대통령실에서 국정을 운영하는 데 충분히 반영하겠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우상호 수석은 이날 오후 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 겸 당 대표 직무대행을 예방한 자리에서 이 대통령이 "대한민국의 거의 모든 일들은 결국 국회를 통과해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여당의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이같이 지시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 대통령이 "국민주권정부로서 (국민에게) 보답하는 일은 결국 '진짜 대한민국', '새로운 대한민국' 건설해서 많은 국민들에게 효능감을 느끼는 성과를 만들어내는 일이라고 판단하고 민생경제 회복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며, 박 직무대행을 중심으로 민주당이 뭉쳐 6.3 조기대선에서 승리한 데 대해 사의를 표했다고 말했다.
박 대행도 이에 대해 "국민의 염원을 담은 이재명 정부는 내란을 종식하고, 민생을 회복하고, 경제를 성장시키고, 국민을 통합시켜야 하는 4가지 시대적 과제를 다 이행해야 한다"며 "민주당은 국정의 파트너로서, 집권 여당으로서 이재명 대통령 그리고 내각과 4가지 시대적 과제를 해결해 나가는 데 있어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함께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우상호 수석은 우원식 국회의장을 만난 자리에서도 이 대통령이 "국민주권정부는 국회를 존중하고, 소통을 통해 국정을 잘 이끌어가겠다는 기본 원칙을 꼭 지키겠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자신이 "크고 작은 일마다 의장과 소통하며 대한민국의 위기를 극복하고 발전하는 데 있어서 크게 소통하는 가교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비공개 대화에서는 두 사람이 "그간 대통령과 국회 차원의 소통 채널이 적잖이 막혀 있었는데, 앞으로는 입법부와 행정부 사이의 매끄러운 소통을 통해 협력해 나간다는 데 깊은 공감대를 느꼈다"고, 의장실 박태서 공보수석비서관이 전했다.
또한 박 수석은 우상호 수석이 추가경정예산안(추경) 편성에 대해 신속한 프로세스(진행) 협조를 요청했고, 우원식 의장도 이에 공감을 표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