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주시가 7월부터 시행하는 만 70세 이상 어르신 시내버스 무료 이용 제도 시행을 앞두고 11일부터 무임승차 카드 발급을 시작한다.
카드는 경주시에 주민등록이 되어 있는 1955년 7월 1일 이전 출생자를 대상으로 발급한다. 이후 출생자도 생일이 지나 만 70세가 되는 시점부터 발급받을 수 있다.
무임카드를 발급받은 시민은 7월 1일부터 경주를 비롯해 포항시, 영덕군에서 운행하는 모든 시내버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카드는 거주지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에서 발급하며 반드시 본인이 신분증을 지참해 방문해야 한다. 대리 신청은 불가능하다.
시는 발급 초기 혼잡을 줄이기 위해 첫 주에는 출생연도 끝자리에 따라 요일별로 신청을 받는 5부제를 시행한다.
요일별 신청 대상은 △수요일 3·8 △목요일 4·9 △금요일 5·0 △월요일 1·6 △화요일 2·7이다.
무료 승차 카드는 경주시에 주민등록이 되어 있는 경우에만 사용할 수 있고, 다른 지역으로 전출할 경우 자동으로 사용이 정지된다. 또 부정 사용이 적발되면 최대 1년간 사용을 제한할 수 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시내버스 무료 승차 제도가 어르신들의 이동 편의를 높여 활기찬 노후 생활을 지원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