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순항쟁유족총연합, 이 대통령 "진상규명 시대적 과제 다해달라"

여순사건 유족들이 지난 4월 전라남도 여순사건 지원단과 간담회 후 전달한 족자 내용. 여순10.19범국민연대 제공

여순항쟁유족총연합이 이재명 대통령에게 "여순사건 진상규명이라는 시대적 과제를 다해달라"고 호소했다.

여순항쟁유족총연합은 5일 '여순사건 10만 유족 일동' 명의로 대 정부 호소문을 발표해 이같이 밝혔다.

유족들은 "진정한 화해는 진실의 토대 위에서만 가능하다"며 "진실을 외면한 채 앞으로 나아가는 국가는 언제든 과거로 퇴행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유족들은 "이 대통령이 당선 직후 합참의장과 첫 통화에서 '계엄 당시 부당한 명령에 대한 소극적 저항은 정말 잘한 일'이라고 언급한 것은 단순한 상황 평가가 아닌, 국가권력의 부당한 명령 앞에서도 군인은 헌법과 양심에 따라 행동해야 한다는 확고한 원칙을 천명한 것으로 받아들인다"며 "오늘을 위한 정치적 발언이 아니라 어제의 진실을 마주할 수 있는 용기로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대통령이 여순사건의 온전한 진상 규명과 명예 회복, 그리고 책임 있는 사과를 통해 국가의 이름으로 저질러진 폭력의 고리를 끊고 정의로운 통합의 길을 여시길 간곡히 요청드린다"고 덧붙였다.

앞서 여순항쟁유족총연합은 지난달 27일 이재명 당시 후보 지지선언을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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