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차량용 반도체 종합지원센터'가 내년 충남 아산에 들어선다. 자율주행 및 차량용 반도체 안전성 시험·평가 전주기를 지원하는 국내 첫 기관이라고 충남도는 설명했다.
충남도는 9일 아산시 배방읍 장재리 부지에서 김태흠 충남지사와 홍성현 충남도의회 의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자율주행·차량용 반도체 종합지원센터' 착공식을 열었다.
건축연면적 4431㎡ 규모로 건립되는 센터는 내년 말 본격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차량용 반도체는 엔진이나 변속기, 계기판 등을 제어하는 자동차 전자장치에 탑재하는 비메모리(시스템) 반도체로, 미래 모빌리티 핵심 부품이다.
내연기관차에 들어가는 반도체는 200여 개인데, 전기차에는 400~500개, 레벨3 자율주행차에는 2천 개 이상이 필요하다.
그에 따라 차량용 반도체 세계 시장 규모도 2040년 1750억 달러로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국내 차량용 반도체는 98%가량 수입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구축되는 자율주행·차량용 반도체 종합지원센터는 국내 첫 자율주행 및 차량용 반도체 안전성 시험·평가 전주기 지원 기관으로서, 차량용 반도체를 비롯한 미래 모빌리티 산업 활성화를 견인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고 도 관계자는 설명했다.
센터에서는 차량용 반도체 기능 안전 국제표준 대응을 위한 안전·신뢰성 시험·평가 지원을 실시한다. 또 자율주행차의 운행 안전 인지 및 성능 검증 시험·평가 지원과 자율주행 차량용 반도체 사이버 보안 국제표준 대응 시험·평가도 지원하게 된다.
운영은 한국자동차연구원이 맡고, 50명의 인력이 투입될 예정이다.
충남도는 센터 기능 강화를 위해 △차량용 반도체 기능 안전·신뢰성 산업 혁신 기반 구축 △자율주행 인지 및 운행 안전 성능 검증 기반 구축 △자율주행차용 시스템 반도체 보안성 평가 기반 구축 등 3개 국가 공모 사업을 따내 추진 중이다.
김태흠 지사는 "올해 초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자율주행택시 '웨이모'를 타며 '빨리 준비해야 한다'고 절감했는데, 오늘 그 물꼬를 트게 됐다"며 "이번 센터 착공을 계기로 충남은 자동차 부품 생산기지를 넘어 자동차의 두뇌를 만드는 핵심 거점으로 나아가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천안과 홍성 2곳에 유치한 미래 모빌리티 산업 특화 국가산업단지를 조기 조성하고, 내포 카이스트 모빌리티연구소 확대와 함께 서산 미래항공모빌리티 거점 조성에 박차를 가하는 등 산업 생태계를 적극적으로 구축해 나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