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中개입 우려' 메시지에…외교부 "韓대선과 별개사안"

외교부 대변인 정례브리핑. 연합뉴스

미국 백악관이 이재명 대통령 취임과 관련해 내놓은 입장문에서 '중국의 개입'을 언급해 논란이 이는 가운데, 정부는 "(입장문에서) 언급된 중국과 관련한 내용은 한국 대선과 별개의 사안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5일 기자들과 만나 "미국 백악관 공보실 백그라운드(익명) 언급에서의 방점은 한국에서 자유롭고 공정한 선거가 진행되었다는 데 있다고 본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 대선 결과에 대한 미국 측의 공식 입장은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명의의 성명을 통해 잘 나타나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미국 백악관은 3일(현지시간) 이 대통령 당선에 대해 "미국과 한국의 동맹은 여전히 철통같다"면서도 "한국은 자유롭고 공정한 선거를 치렀지만 미국은 전 세계 민주주의에 대한 중국의 개입과 영향력을 우려하고 있고 이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다만 비슷한 시간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은 "한미 양국은 동맹에 대한 철통같은 약속을 공유한다"며 "지역 내 안보를 강화하고, 경제적 회복력을 향상시키는 한편 우리가 공유하는 민주주의 원칙을 지키기 위해 한미일 3자 협력을 계속해서 심화할 것"이라는 입장을 낸 바 있다. 
 
이 당국자는 미국의 '공식' 입장은 루비오 장관 명의의 성명뿐이라고 말했다. 외교부의 이같은 설명은 미국 정부와의 소통 하에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전날 이 대통령 취임식에는 공간 제약 등의 이유로 주한미국대사 등 외교사절을 초청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실내인 국회 로텐더홀에서 약식으로 치러진 이번 취임식에는 미국대사뿐 아니라 주한 외교사절단장인 모로코대사 또한 초청하지 않았으며, 지난 2017년 같은 장소에서 열린 문재인 전 대통령 취임식에도 외교사절 초청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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