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연극, 지역 넘어 대한민국 연극의 중심으로"

강원CBS·강원영동CBS 최진성의 위클리오늘(제작 강민주 PD, 진행 최진성 아나운서)

강원CBS.강원영동CBS 시사프로그램 <최진성의 위클리오늘>에 출연한 강원연극협회 이석표 회장. 강민주 PD

◇최진성> 강원 연극계에 반가운 소식이 잇따라 전해지고 있습니다. 2027년 대한민국연극제의 춘천 개최가 확정이 됐고요, 올해 강원연극제에서 대상을 수상한 백향시어터의 '조선간장 기억을 담그다'가 다음달 열리는 제43회 대한민국연극제 본선에 진출하게 됐습니다. 출전 극단이 줄던 청소년연극제에서도 기쁜 소식 이어졌는데요. 이 소식은, 강원연극협회 이석표 회장이 직접 전해주시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이석표> 안녕하십니까. 강원연극협회장을 맡고 있는 회장 이석표입니다.
 
◇최진성> 반갑습니다. 오늘 연극 이야기, 또 강원 지역의 연극인들에 대한 이야기를 좀 들을 수 있을 것 같아서 기대가 됩니다. 왜냐하면 좀 궁금해했던 분야이기도 하고, 또 실제 문화예술 공연이 코로나 때 너무 침체돼 있었기 때문에 다시 활기를 찾아가는 과정에 있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오늘 여러 이야기들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일단 지금 강원연극협회 회장을 맡고 계시는데 어떤 곳인지부터 소개해 주시죠.
 
◆이석표> 강원연극협회는 1967년 1월에 한국연극협회로부터 인준을 받아 지금까지 활동하는 단체이고요. 이름이 '강원' 연극협회이듯이 강원 연극인들을 대표하고 그다음에 강원 연극의 발전을 위해서 많은 고민을 하는 그런 단체이고요. 그다음에 우리 회원들의 친목 및 복리 증진을 위해서 일을 하는 단체입니다.

◇최진성> 1967년이면 역사가 거의 60년 가까이 되는 거네요. (그렇습니다) 지금 회장께서는 직을 맡으신 지는 얼마나 되셨어요?

◆이석표> 저는 이제 3년 차 되고 있습니다.

◇최진성> 3년 차. 그런데 연극협회에서 활동하신 지는?

◆이석표> 제가 1992년도에 한국연극협회 회원이 됐으니까 좀 됐습니다.

◇최진성> 한 30년 좀 넘으니까 (협회 역사의) 절반 이상 활동을 해오고 계시다 이렇게도 볼 수가 있겠네요. 강원연극협회가 60년 가까운 시간 동안 우리 지역의 문화 부문에 기여한 바가 많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지금 청취자분들 가운데에는 '강원연극협회, 우리 강원도에 어떤 연극 공연을 무대에 올렸지?' 궁금해하실 분들도 있을 것 같아요. 대표적인 몇 작품들 말씀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이석표> 대표 작품이라고 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속초에 '파람불'이라는 극단이 대한민국 연극제에서 대통령상을 받으면서 강원 연극의 위상을 전국적으로 알린 작품이 있는데 '전명출 평전'이라고 또 그 작품이 일단 가장 먼저 생각이 나고요.
 
 그리고 춘천에서 활동하고 있는 극단 '도모'의 '인과 연'이라는 작품, 그 작품은 몇 년에 걸쳐서 계속해서 작품을 올리고 올리고 올리면서 계속 발전 발전하면서, 그러면서 작년에 그 대한민국연극제에서 그 2등, 금상을 받았습니다. 아주 그냥 강원 연극을 다시 한 번 전국에 알리는 그런 쾌거를 이루었죠.

◇최진성> 일단 영동과 영서 한 작품씩 소개를 해 주셨는데 사실 이외에도 정말 많은 작품들이 강원 지역을 넘어서 또 전국의 많은 연극을 사랑하는 분들에게 알려졌을텐데요. 조금 더 심오할 수 있는 질문이기는 한데 강원도 연극만의 뭔가 특징이라는 게 또 있을까요?

◆이석표> 일단 그 강원도 연극협회 회원과 극단들은 그 지역에서 활동을 하면서 지역색이 좀 담겨 있는 그런 창작 작품들을 매년 한 작품씩들 이렇게 하세요.

 춘천 같은 경우도 소양강을 소재로 해가지고서 작품을 올리기도 하고, 원주 같은 경우는 한지가 (그렇죠) 이름이 있는 도시라서 한지를 소재로 또 이렇게 하기도 하고요. 속초 같은 경우는 거기는 또 아바이 마을이라고 해서 실향민들이 계시기 때문에 또 북한 사투리가 이렇게 들어 있는 그런 작품들을 올리기도 하고요.
 
각 지역색이 이렇게 드러나는 작품들을 꾸준하게 그러면서 강원도를 알리는 작품들을 계속 이렇게 창작하고 있습니다.

◇최진성> 이런 어떤 지역의 이야기들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대표적인 행사가 있지 않습니까? 바로 지난 4월이었는데 2025 강원연극제가 열렸습니다. 여러 작품들이 출전을 했고 그중에서도 대상작이 강릉의 백향시어터 '조선 간장 기억을 담그다'로 저는 기억을 하는데요. 그때 연출했던 권대혁 대표를 모셔서 또 이야기를 저희도 나누기도 했습니다. 올해 참 심사하기가 정말 쉽지 않았다는 이야기들도 많이 들었습니다.  

◆이석표> 이번 연극제는 기존의 연극제와 달리 창작 작품들이 많이 나왔고요. 춘천에 있는 관객분들이 극장을 너무 많이 찾아주셔가지고요. 참가 극단들이 더 힘내서 공연을 올렸다는 그런 기억이 가장 많이 남습니다.

2025 강원연극제에 출연한 강원 지역 극단 배우와 관계자들. 백향씨어터 권대혁 대표 제공

◇최진성> 회장으로서 객석이 꽉 차 있는 장면들을 이렇게 보시잖아요. 매년 그렇게 또 꽉 차는 건 아닌가 봐요.

◆이석표> 그렇죠, 그러니까 저희가 7일 동안 뭐 어떨 때는 9일 동안 이렇게 매일 진행을 하는데 대극장은, 큰 극장 전체를 채운다는 건 좀 많이 힘들고요. 그런데 약간 썰렁한 이런 기분이 들 때도 있거든요.
 
 그런데 지난해 태백에서 개최됐을 때는 그때 조금 걱정을 했는데 태백 관객분들이 생각 밖으로 되게 많이 찾아주셨어요.
 
 그런데 올해는 춘천에서 진짜 오랜만에 개최가 됐거든요. 거의 7~8년 만에 개최가 돼서 그런지 춘천 관객분들이 반응이 너무 좋으셔 가지고요. 또 춘천이 문화예술의 고장이라고 많이들 말씀을 하시잖아요. 그래서 관객의 관극 태도라든지 그런 점수가 너무 좋았습니다.

◇최진성> 사실 꽉 차 있는 자리에서 열리는 행사는 우리가 '아 절반 이상의 성공이다'라고 바라보잖아요. 이런 연극제를 치르시면서 회장으로서 보시기에도 뿌듯한 면도 있고 좀 힘든 부분들도 있지 않았을까 싶은데 어떠셨어요?

◆이석표> 일단 외부 심사위원 세 분이서 수고를 해 주셨는데 그러면서 제가 옆에서 이렇게 어 테이블 건너서 보다 보니 세 분이서 막 열띤 토론을 하면서, 그러면서 작품 작품마다 이야기를 나누고 그러면서 나중에 또 심사위원분들하고 이야기를 나눴지만 '쉽지 않은 이 심사였다' 뭐 그렇게 말씀을 해 주셨습니다.

◇최진성> 회장으로서는 좀 뿌듯하시겠네요. 뭐 그렇게 해서 이제 '조선 간장 기억을 담그다'가 대한민국 연극제에 강원 대표로 나가게 됐고 또 낭보를 기대해야겠죠.

◆이석표> 그렇죠. 올해 대한민국 연극제는 인천에서 개최가 되는데요. 그 백향 시어터는 7월 8일, 7월 8일에 공연을 하게 됩니다.

연극 '조선간장 기억을 담그다' 무대 사진. 백향씨어터 권대혁 대표 제공

◇최진성> 확실하게 홍보해 주시네요. (하하, 네네.) 좋은 소식들이 들려오기를 또 바라겠고 그리고 오늘 모신 이유는 또 하나가 있습니다. 강원연극제가 성인 연극인들의 자리라고 한다면 청소년 연극제도 있어요?

◆이석표> 강원 연극제는 극단들이 모여서 매년 치러지는 행사이기는 하지만 대한민국 연극제 지역 예선의 성격을 갖고 있거든요.

 그런데 똑같이 '강원도 청소년 연극제'는 대한민국 청소년 연극제의 예선전이라고 볼 수가 있거든요. 그래서 여기서 대표로 뽑히는 청소년 극단은 이제 밀양에서 8월달에 강원도 청소년들을 대표해서 강원 연극을 대표해서 또 공연을 하게 됩니다.

올해는 7개 학교가 참가를 하는데요. 춘천에 축제극장 몸짓 그 공연장에서 6월 9일에서 15일까지 매일 오후 4시에 공연이 있습니다.  

◇최진성> 6월 9일부터 15일까지. 근데 보면 예전 대회들도 이렇게 저도 찾아보니까 학교에서 물론 출품하는 작품들도 있는데 또 연합 동아리도 이렇게 있어서 청소년들의 연극을 대하는 자세와 그 분위기도 만만치 않던데요?

◆이석표> 네, 근데 좀 아쉬운 거는 저희가 코로나 전에는 참가 학교 수만 해도 13개 교 10개가 넘는 학교들이 공연을 하다 보니까 이렇게 좀 풍성한 게 있었는데요. 코로나를 겪으면서 그 외부 활동을 못하고 모여서 무엇을 하지 못하니 특히나 연극은 같이 대면을 하고 서로 침을 튀겨가면서 이렇게 연습을 하고 그러질 못하는 시간을 겪으면서 많은 연극 동아리가 사라졌습니다.
 
 그나마 조금 고무적인 게 코로나를 지나면서 5개 팀, 6개 팀, 그러더니 이제 7개 팀까지 올라왔습니다. 그리고 지역도 거의 2개 지역에서 이렇게 나오다가 지금 3개 4개 5개 지역까지 이렇게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내년에는 조금 더 기대할 수 있지 않을까 싶고요.
 
이게 교내 동아리만 있는 것이 아니라 학교 밖에서 학생들이 서로 모여서 뜻 맞는 친구들이 모여서 동아리를 결성하기도 하니까 이게 조금 더 풍성해지는 것 같습니다.  

한국연극협회 강원특별자치도회 제공

◇최진성> 올해 그러면 7개 학교에서 출품한 작품들이 선보이게 되는 거고, 지금 한창 막바지 연습에 또 여념이 없겠네요. 청소년 연극제를 준비하면서 성인 극단 배우, 연출자하고도 또 소통을 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이석표> 지금 활동하고 있는 강원도 연극협회 회원들이 학교에서 그 연극부를 담당하고 또 지도를 하고 그러기도 하고요. 또 어린 친구들이 학교에서부터 연극을 접하고 그러다가 대학을 진학하기도 하고 바로 사회에 나와서 극단 활동도 하기도 하는데요. 또 그 학교 출신의 지금 활동하고 있는 연극인이 또 그 학교 가서 또 자기 후배를 또 지도하기도 하고 지금 그러고 있습니다.

◇최진성> 그러니까 사제지간이기도 하면서 또 어떻게 보면 같은 연극인 동료가 되기도 하는 그런 모습들을 볼 수 있게 됐네요. 회장님도 연극협회 활동하신 지 오래되셨잖아요. 그러면 실제로 연극에 관심 있는 학생들하고도 많이 만나셨을 것 같은데요. 기억나는 학생 혹시 있으세요?

◆이석표> 일단 제일 기억나는 건 저도 고등학교 시절에 연극부 출신이거든요. 그러다가 이제 지금까지 이렇게 하고 있고요. 또 이제는 학교에 출강을 하면서 친구들을 지도하고 그랬는데요. 지금 극단 '치악무대'에서 활동하고 있는 '김경환'이라는 배우가 이제 30대로 장성해서 현역에서 열심히 활동하고 무대에 서는 걸 보면 기분이 되게 좋습니다.

◇최진성> 단순히 취미를 넘어서 자기 업으로 삼고 하는 후배인 거잖아요. 좀 더 눈길은 가지면 편애할 수는 없고요. 하하. 이렇게 뭔가 세대를 연결하는 단단한 끈이 있다는 것이 강원연극협회 안에서의 큰 힘이 아닐까라는 생각도 해보게 됩니다.
 
 아까 말씀하셨지만 강원 청소년 연극제에서 대상을 받은 팀이 또 대한민국 청소년 연극제에 나가게 되어 좋은 결과가 있고 또 이야기 나눌 수 있으면 좋겠어요.

자, 어떻게 보면 이 연극이라는 문화예술 분야가 계속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뭔가 만들어져야 되잖아요. 무대가 만들어지기도 해야 되고 좀 큰 행사가 우리 강원 지역 안에서도 열려야 되고요. 그래야 많은 도민과 시민분들도 관심을 갖게 되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싶은데요. 이번에 대한민국의 큰 연극제가 우리 강원도에 찾아 온다는 얘기가 있어요.

◆이석표> 네 그렇습니다. 2027년에 제45회 대한민국 연극제를 강원도 유치하는데 성공을 했습니다.

◇최진성> 축하 드립니다.

◆이석표> 개최지는 춘천시로 결정이 됐고요. 춘천이 1990년에 대한민국 연극제를 그때는 '전국 연극제'였거든요. 이게 명칭이 바뀌어서 대한민국 연극제로 바뀌었는데요. 그러니까 한 35년 만에 춘천에서 개최가 되는 거죠.

◇최진성> 어떻게 보면 회장님이 연극협회에 입문하시기 전에 있었던, 그러면 춘천에서 열리는 대한민국 연극제는 회장님도 연극인이 되고서는 처음 맡게 되는 거네요.

◆이석표> 그렇죠. 춘천에서 개최되는 건요.

◇최진성> 준비 잘 하셔야겠습니다. 어떻게 하고 계세요?

◆이석표> 일단은 올해는 7월부터 인천에서 개최가 되거든요 그리고 2026년도는 부산에서 개최가 되고요. 그래서 인천하고 부산하고 강원도가 TF를 만들었습니다.

 그래서 대한민국 연극제를 행사를 잘 치르고 우리만의 잔치가 아닌 시민들과 같이 할 수 있는 연극 잔치를 만들기 위해서 바쁘게 왔다 갔다 하면서 회의를 진행하고 있고요. 이 행사 자체가 16개 시도 대표 극단들이 와서 그 연극으로 대회를 하는 거라 (그렇죠) 그것만 있는 것이 아니고 다른 여러 가지 프로그램들이 많고요.
 
아마 2027년도에 춘천에는 7월 달에 한 달 동안 많은 연극 공연들이 이루어질 겁니다.

◇최진성> 2027년 춘천에서는 또 한 달 정도의 기간 동안 많은 연극들이 우리 지역민들의 많은 사랑을 받지 않을까 기대해 보겠습니다.  사실 강원연극협회 회장으로서 협회를 이끌다 보면 여태까지 잘 쌓아왔던 업적들도 있지만 앞으로 이런 부분들을 좀 잘 만들어 갔으면 하는 기대가 있으실 것 같아요. 강원 연극계가 조금 더 발전하기 위해선 보완이 됐으면 하는 것 회장으로서 한마디 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이석표> 많은 것들이 사실 있지만은 그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연극의 3요소 '희곡 배우 관객'입니다. 저희는 매년 그리고 항상 하듯이 좋은 공연을 만들고 그리고 무대 또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 요소 중에 하나인 관객 관객분들이 공연장을 이렇게 찾아주시고 또 한 번 더 찾아주시고 하면 지금 강원연극협회의 모든 회원들이 좀 더 힘이 날 것이고 그리고 강원 연극은 더 좋아질 것 같습니다.

◇최진성> 방송 듣고 계시는 분들도 검색창에 '강원연극협회' 이렇게 한번 검색하시고 아니면 '강원도 연극' '강릉 연극' '원주 연극' '춘천 연극' '태백 연극' 이런 식으로 자기가 살고 있는 지역에서 검색하는 것도 일단 관심의 시작이니까요.
 
아까 저는 예전에 배웠었던 그 '연극의 3요'소 갑자기 생각이 나서 뭔가 좀 뭉클한 기분도 있었는데요, 우리 지역 연극계의 저변이 잘 확대가 될 수 있으면 좋겠다 생각이 듭니다.  마칠 시간입니다. 다가올 청소년 연극제 그리고 2년 뒤에 열리게 될 대한민국 연극제 잘 준비해 성황리에 잘 마칠 수 있기를 저희도 응원하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귀한 시간 함께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이석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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