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준 부산시장은 4일 이재명 대통령에게 취임 축하 메시지와 함께 국민 통합과 지방분권을 실현해 달라고 당부했다.
박 시장은 특히, 이 대통령의 부산 공약을 일일이 나열하며 상기했는데, 이 대통령이 한국산업은행 이전의 대안으로 제시한 동남권투자은행 설립은 언급하지 않아 눈길을 끌었다.
박 시장은 이날 자신의 SNS에 "이재명 대통령의 취임을 축하합니다"는 제목의 게시글을 통해 축하 인사와 지방자치단체장으로서의 당부를 전했다.
박 시장은 이 대통령에게 "취임사에서 밝힌 대로 국민이 주인이 되는 나라, 작은 차이를 넘어 하나가 될 수 있는 나라를 구현하길 기대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새 정부의 과제로 무엇보다 분권과 혁신균형발전의 과제를 우선순위에서 놓치지 않길 진심으로 고대한다"며 대한민국 저성장과 저출생, 격차 사회의 근저에 수도권 일극체제와 지역의 혁신역량 및 성장 잠재력 고갈이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는 정부가 되길 희망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이 대표가 선거 기간 내놓은 부산 공약을 하나하나 거론하며 반드시 실현해 줄 것을 촉구했다.
박 시장은 "부산을 해양수도로 만들겠다는 포부가 구현되길 희망한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가덕도신공항 적기 개항, 북극항로 개척과 밀접히 연관된 부산글로벌허브도시 특별법 조기 제정, 해수부 이전과 해사법원 설립, HMM 본사 이전 등은 반드시 실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눈에 띄는 점은 박 시장은 이 대표가 불가 입장을 밝힌 한국산업은행 이전과 그 대안으로 제시한 동남권투자은행 설립 등 두 개 현안 모두 언급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이와 관련해 부산시 핵심 관계자는 "시 주요 현안 사업의 국정과제 포함 요청 등은 5일 오전 박 시장 주재로 열리는 '제21대 대통령 부산공약 국정과제화 보고회'에서 구체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