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대 대통령선거 종료 직후 발표된 방송 3사(KBS·MBC·SBS) 출구조사 결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승리가 예상되자, 민주당 부산선대위 개표상황실은 환호로 가득 찼다.
이날 투표 마감 시각인 오후 8시를 앞두고 부산진구 더불어민주당 부산선거대책위원회 개표상황실에는 지지자와 당직자 등이 속속 모여들었다.
파란색 계열 옷을 맞춰 입은 이들은 서로 반갑게 인사하고는 상기된 표정으로 선거방송이 나오는 TV화면 앞에 모여 앉았다.
투표가 마감되고 방송3사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되는 오후 8시가 다가오자 모두 힘차게 카운트다운을 외쳤다.
출구조사 결과 이재명 후보가 51.7%로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의 39.3%보다 12.4%p 앞서나가는 것으로 나타나자 지지자와 당직자들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환호성을 질렀다.
당직자들은 감격한 표정으로 두 손을 번쩍 드는가 하면 서로를 얼싸 안으며 기쁨을 나누기도 했다.
특히 부산 지역 예상 득표율이 42.7%로 목표 득표율이었던 40%를 넘긴 것으로 나오자 지지자들은 다시 한 번 크게 환호하며 "이재명!"을 연호하는 모습도 보였다.
민주당 후보로서 부산지역에서 득표율이 40%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밝은 표정으로 지역별 예상 득표율을 지켜보던 당직자들은 서로 어깨를 두드리며 "고생했다"고 격려하는 모습을 보였다.
민주당 부산선대위 관계자들은 부산지역 득표율이 민주당 후보 최초로 40%대를 기록한 것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김영춘 부산 총괄선대위원장은 "이번 대선은 내란에 대한 아주 준엄한 국민적 심판이었다고 생각한다"며 "부산이 과거 민주화 운동의 기억을 갖고 있는 지역인 만큼 이런 여론이 42.7%라는 역대 최고 성적이라는 결과로 나타난 것 같다"고 말했다.
전재수 부산 총괄선대위원장 또한 "부산에서 득표율 40%대를 간절히 바랐는데 더구나 삼자구도에서 40%를 넘었다는 것은 부산이 경쟁의 정치 질서가 복원된 것으로 평가한다"며 "역대 최초로 40%대를 돌파했기 때문에 어깨가 막중해진다는 느낌도 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