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주시는 지난달 30일 경주시 내남면 명계3일반산업단지에서 '현대모비스 영남권 통합물류센터' 개소식을 개최했다.
영남권 통합물류센터는 968억 원을 투입해 8만 972㎡(약 2만4천 평) 부지에 연면적 4만 5633㎡(약 1만3천 평) 규모로 조성했다. 현대모비스가 충남 아산에 이어 두 번째로 구축한 대규모 A/S 부품공급 거점으로, 전국 서비스 네트워크의 핵심 물류 허브 역할을 수행한다.
특히 경주 외동과 냉천, 경산 등에 분산돼 있던 물류 기능을 통합해 영남권 270여 개 협력업체로부터 약 17만 5천 종에 이르는 부품을 직접 수급하고 이를 전국 현대·기아차 서비스 거점에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센터에는 첨단 자동차 물류 시스템과 더불어 친환경 설비를 적용해 물류 효율 향상은 물론 에너지 절감 효과도 기대된다.
건물 전체 지붕(약 1만3천 평)에 설치한 태양광 발전시설을 통해 탄소배출을 효과적으로 줄여 경주시가 추진 중인 미래 친환경 산업 기반 조성 전략과 정부의 RE100 정책에 부합하는 지속가능 기업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물류센터 조성은 지난 2022년 11월 현대모비스와 경상북도, 경주시 간 체결한 투자양해각서를 바탕으로 경주시의 산단 계획 변경 및 인·허가 행정지원 등을 통해 약 2년 만에 성과를 이룬 대표적 민관협력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경주시는 이번 개소를 계기로 미래 모빌리티 산업의 전략 거점도시로 도약하고, 자동차부품 및 연계 산업 분야에서 글로벌 기업 유치에도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손찬모 현대모비스 부사장은 "현대·기아차 고객에게 A/S부품을 신속하고 정확하게 공급하고, 전동화 등 미래차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고객 만족도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송호준 경주시 부시장은 "이번 물류센터는 단순한 물류시설을 넘어 경주가 지속가능한 미래산업 중심도시로 도약하는 상징적인 출발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