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LG 호주 출신 대체 외국인 투수 코엔 윈이 임무를 마치고 동료들의 환송을 받았다. 내년 아시아 쿼터 도입을 앞두고 쌍둥이 군단의 부름을 받을지 관심이다.
윈은 2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한화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4이닝 5피안타 4실점했다. 팀이 7회말 동점을 만들면서 패전 투수는 면했다.
6주 동안 LG 생활을 마쳤다. 윈은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의 다리 근육 부상으로 일시 대체 선수로 트윈스에 합류했다.
윈은 지난 2월 LG의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 스프링 캠프에서 2주 동안 함께 훈련했다. 193cm 86kg의 윈은 2024-2025시즌 호주프로야구(ABL)에서 15경기 3승 2패, 평균자책점 2.35의 호성적을 냈다.
또 윈은 지난해 11월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에서 호주 대표팀으로 대회에 출전, 한국과 경기에도 나섰다. 내년 아시아 쿼터 제도에 대비해 LG가 관심을 보인 윈은 에르난데스의 부상으로 기회를 잡았다.
윈은 LG에 합류해 5경기 1승 1패, 평균자책점 7.04를 남겼다. 다소 아쉬운 성적. 다만 염경엽 감독은 이날 경기 전 "5선발 역할은 잘 해줬다"고 나쁘지 않은 평가를 내렸다. 이어 "만약 내년 뛴다면 선발보다는 중간에서 뛸 것 같다"고 덧붙였다.
경기 후 LG 선수단은 그라운드에 모여 윈과 기념 촬영을 하며 석별의 정을 나눴다. 주장 박해민은 선수단을 대표해 윈이 첫 승을 따낸 지난 4일 SSG와 경기 기록지를 선물했다. 기록지에는 LG 선수들이 윈을 응원하는 메시지가 담겼다.
윈은 "좋은 기회를 준 구단에 감사하다"면서 "팀의 일원으로 받아주고 반겨준 모든 팀원과 스태프들도 고맙다"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이어 "인생에서 경험하기 힘든 기회를 받았고, 야구장을 가득 채워주신 팬들의 응원은 잊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