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경제조사단체 콘퍼런스보드는 27일(현지시간) "5월 미국의 소비자신뢰지수가 98.0(1985년=100 기준)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4월(85.7) 대비 12.3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86.0)도 훌쩍 뛰어넘었다.
이는 미국과 중국 간 '치킨 게임' 양상을 보였던 관세 전쟁이 지난 12일 90일간 휴전 모드로 돌아선 것이 5월 소비자 심리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콘퍼런스보드의 소비자신뢰지수는 지난해 12월부터 지난달까지 5개월째 하락세가 이어진 바 있다.
트럼프 행정부의 일방적인 관세 정책이 미국 경제에도 악영향을 줄 것이라는 관측에서다.
소득·사업·노동시장에 대한 소비자의 단기 전망을 반영한 5월 기대지수는 72.8로, 지난달에 비해 무려 17.4포인트 올랐다. 지난 4월 기대지수는 13년여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바 있다.
콘퍼런스보드측은 "소비자 신뢰의 반등은 미국의 상호 관세 유예 등으로 5월 12일 미중 무역 합의 이전부터 어느 정도 예견됐지만, 미·중 합의 이후 반등세가 더욱 커졌다"고 말했다.
한편 콘퍼런스보드의 소비자신뢰지수는 설문조사에 기반한 연성(soft) 경제지표로, 실제 경제활동에 기반한 경성(hard) 지표와는 구분되지만, 소비자의 심리를 반영한다는 점에서 실물경기의 선행지표로 여겨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