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 테니스 간판 듀오 이은혜-백다연(이상 NH농협은행)이 올해 2번째 국제 대회 복식 정상에 올랐다.
둘은 지난 24일 경북 안동시에서 열린 국제테니스연맹(ITF) 안동 국제 테니스 투어 여자 복식 결승에서 안동시청의 한형주-김은채를 눌렀다. 세트 스코어 2 대 1(3-6 6-2 10-4) 역전으로 우승을 장식했다.
지난 2월 이후 3개월 만의 정상 합작이다. 이은혜-백다연은 당시 ITF 뉴질랜드 국제 여자 대회(총상금 3만 달러)에서 올해 첫 복식 우승을 차지했다.
이은혜는 "안동에서 열린 첫 국제 대회에서 (백)다연이와 함께 복식에 출전해 기뻤다"면서 "서로 시너지를 발휘해서 우승까지 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둘은 중앙여고 2년 선후배 사이로 지난 3월에는 태국 논타부리에서 열린 ITF 태국 국제 여자 대회(총상금 3만 달러) 단식 결승에서는 이은혜가 백다연을 누르고 우승한 바 있다.
한형주, 김은채는 이번 대회 와일드카드를 받아 출전해 결승까지 올랐지만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손영자 안동시테니스협회장은 시상식에서 "국제 대회로 전환한 첫 해의 주인공이 된 여러분에게 축하를 전한다"면서 "ITF 안동 국제 투어 대회를 발판 삼아 세계적인 선수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