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준 부산시장은 가덕도신공항 적기 개항을 둘러싼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의 공세에 대해 정쟁의 소재가 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박 시장은 26일 오후 열린 2025년 부산시 2회 추가경정예산안 편성 관련 기자회견 자리에서 가덕도신공항 적기 개항과 관련한 질문에 "조기 개항 또는 적기 개항을 해야 하는 데 대해서는 여야가 이견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대기업이 자의적으로 (공사 기간)을 2년 연장한 (기본설계안을 제시한) 것은 굉장히 유감스러운 일"이라며 "저희가 이미 이런 동향이 있다는 것을 알고 여러 각도를 통해 현대건설을 설득했지만, 자기들 입장만을 강조했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원래 기본 계획에 돼 있는 방향대로 가장 빠른 시일 내에 입찰 재공고가 일어나도록 하는 것을 국토부에 촉구하고 있고 얼마든지 대안을 마련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최근 부산 민주당이 가덕도신공항 적기 개항 불가 우려에 대해 부산시와 국토부를 비판하는 것을 의식한 듯 "이것은 대선과 관계없이 부산의 여야가 이견 없이 추진할 수 있는 사안이라고 생각한다"며 "이것을 예민한 대선 국면에 정쟁화하는 것은 바람직스럽지 않다"고 지적했다.
박 시장은 대선 과정에서 논쟁화하고 있는 한국산업은행 본사 이전과 글로벌허브도시특별법 등 지역 현안에 대한 입장도 에둘러 밝혔다.
그는 "부산시가 전략적으로 추진했던 산업은행 이전이나 글로벌허브도시특별법 외에는 (각 당의 공약들이) 큰 차이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다만, 부산시로서는 북극항로 개척을 위해서도 글로벌허브도시특별법 제정은 반드시 필요한 일이고, 이 부분에 대해서는 계속 설득을 해나갈 것"이라며 "산업은행 이전도 단순한 금융기관의 이전이 아니라, 부울경 전체의 새로운 산업 육성을 위해서 꼭 필요한 정책 금융기관이기 때문에 다른 것하고 바꿀 수 있는 사안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