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농촌에서 승객이 호출하면 택시처럼 달려가는 '옵서버스'가 확대 운영된다.
제주도는 오는 28일부터 수요응답형인 옵서버스의 운행 구역을 6개 읍면 14개 노선에서 8개 읍면 27개 노선으로 확대한다고 25일 밝혔다.
이에 따라 기존 옵서버스 권역인 제주시 애월읍과 서귀포시 성산읍·표선면 지역은 운행 범위가 넓어지고 제주시 구좌읍과 조천읍이 새로 포함된다.
특히 각각 개별 권역으로 운영되던 성산읍과 표선면이 하나의 권역으로 통합돼 이용자는 한번 호출로 표선면 토산1리에서 성산읍 오조리까지 이동할 수 있게 된다.
올해 하반기에는 전용 앱 뿐만 아니라 통합모빌리티 플랫폼(티머니GO, 카카오T 등)을 통한 옵서버스 호출이 가능해진다.
또 좁은 도로의 대형버스 운행 문제 해결을 위해 소형버스 6대가 추가 투입된다.
옵서버스는 전화나 스마트기기 앱으로 호출하면 버스가 즉시 해당 지역으로 달려가 승객을 태우고 최단 거리로 이동하게 된다.
읍면지역의 고령층 승객을 배려해 오전에는 기존 노선버스가 그대로 운행되고 고령층의 수요가 상대적으로 낮은 오후 2시부터 저녁 9시까지가 옵서버스 운행 시간이다.
지난 2023년 제주시 애월읍과 서귀포시 남원읍을 시작으로 지난해부터는 제주시 한림읍과 한경면, 서귀포시 성산읍과 표선면으로 확대됐다.
올해 4월까지 누적 탑승객은 6만 명을 넘어섰다.
제주도는 옵서버스 도입으로 이용객 평균 대기시간은 61분에서 14분으로 47분이 단축됐고 버스 운행 거리는 하루 평균 1200㎞ 감소해 운영 효율성이 개선됐다고 밝혔다.
김태완 제주도 교통항공국장은 이번 옵서버스 확대 운영으로 도내 읍면 지선 노선의 47%를 수요맞춤형 교통 서비스로 전환하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