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큐셀이 차세대 태양광 전지 상용화를 위한 마지막 관문에 해당하는 국제 표준규격 인증을 세계 최초로 획득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독일 탈하임 파일럿 공장에서 생산한 '페로브스카이트-결정질 실리콘 탠덤 셀(탠덤 셀)' 탑재 모듈이 최근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와 미국 안전시험기관(UL) 인증을 받았다.
탠덤 모듈이 국제 표준규격 인증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탠덤 셀은 현재 태양광에 쓰이는 실리콘 셀 위에 페로브스카이트 셀을 쌓은 제품이다. 실리콘 셀과 페로브스카이트 셀이 서로 다른 영역대의 빛을 흡수할 수 있어 기존 패널보다 발전 효율이 최대 50% 높다.
이를 통해 태양광 발전의 경제성을 높일 수 있어 업계에서는 탠덤 셀을 '게임 체인저'로 부른다.
한화큐셀 측은 이번 인증으로 제품 상용화를 위한 대량 생산 체제로 전환하는데 문제가 없을 정도로 기술적 수준이 올라왔다고 보고 있다.
앞서 탠덤 모듈은 내구성과 신뢰성에 대한 국제 표준 테스트 4개에서 모두 합격점을 받았다. 해당 테스트는 제품이 고온 및 저온, 자외선, 온도 변화에 반복 노출돼도 제품 성능, 내구성이 떨어지지 않는지 확인하는 과정이다.
홍정권 한화큐셀 제조본부장은 "이번 성과는 탠덤 셀 기술의 R&D 단계를 넘어, 실제 상용화 환경에서도 충분한 내구성과 안정성을 구현할 수 있는 제조 역량을 확보했음을 입증한 중요한 이정표"라고 강조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국제 인증 획득으로 상용화까지 9부 능선을 넘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화큐셀은 탠덤 셀·모듈 상용화에 속도를 내 내년 하반기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