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일상 위협하는 '생활폭력'…부산서 한 달간 86명 검거

시장 상인·경찰관 폭행, 병원 진료 방해
아파트 고층서 소주병 던진 주민도

한 남성이 가게에서 맥주병을 깨며 소란을 피우고 있다. 부산경찰청 제공

부산에서 행패를 부리거나 상인과 경찰관에게 폭력을 휘두르는 등 각종 생활 폭력 사범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사하경찰서는 지난 한 달간 생활폭력 사범 집중단속을 벌인 결과, 모두 86명을 검거하고 이 가운데 2명을 구속했다고 22일 밝혔다.
 
전과 21범인 A(60대·남)씨는 지난 3월 가석방된 뒤 부산 사하구의 한 시장에서 상인과 주민, 경찰관 등을 상대로 폭력 행위를 일삼은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특수협박, 협박, 업무방해 등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B(60대·남)씨는 지난 4일 술에 취한 채 부산 북구의 한 병원 응급실에서 입구를 가로막고 의료진과 보안요원에게 욕설을 하는 등 업무방해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
 
C(50대·여)씨는 지난달 5일과 11일 이틀에 걸쳐 자신이 거주하는 사하구의 한 아파트 22층 복도에서 소주병과 화분 등을 1층으로 던진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C씨에 대해 응급입원 조치하는 한편 주민들로부터 엄벌탄원서를 제출받아 송치했고, 현재 불구속 상태로 재판이 진행 중이다.
 
사하경찰서 관계자는 "생활 폭력은 국민의 일상을 해치는 범죄"라며 "특히 흉기를 사용하거나 사회적 약자를 대상으로 한 악성 폭력에 대해선 무관용과 구속수사를 원칙으로 철저한 수사를 벌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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