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용산국제업무지구를 가로지르는 철도 상부에 공중정원이 조성된다.
SH공사는 선로 위에 '선로데크'를 설치해 용산과 한강을 잇는 보행녹지축을 만들기 위한 기본설계 용역 계약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이 사업은 서울시의 '도시공간 대개조' 프로젝트의 하나로, 도시 단절 해소와 시민 삶의 질 향상을 목표로 한다.
선로데크 위에는 녹지 공간, 커뮤니티 광장, 문화·휴게 시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설계는 ㈜유신 컨소시엄이 맡으며, 구조 안전성과 교통 영향 등을 함께 검토하게 된다.
공중정원은 총 876m 길이에 약 4만㎡ 규모로 조성되며, 일부 구간은 최대 폭 125m, 높이 19m에 달한다.
이 구상은 '입체보행 녹지도시'라는 서울시의 미래 도시 비전을 구현하는 핵심 사업 중 하나다.
운행 중인 철도 위에 시공되는 만큼, 코레일과의 긴밀한 협력 아래 안전성과 시공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SH공사는 이번 사업이 용산 도시공간을 사람 중심의 열린 공간으로 회복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공중정원은 향후 서울의 새로운 랜드마크이자 녹색 인프라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황상하 SH공사 사장은 "이번 선로데크 사업은 철도로 인해 단절된 도시를 사람 중심의 열린 공간으로 회복시키는 의미 있는 시도"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