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인기 구단 LG와 롯데가 치열한 선두권 대결을 펼쳤지만 연장 끝에 무승부를 기록했다.
LG는 2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롯데와 원정에서 연장 11회 끝에 7 대 7로 비겼다. 치고 받는 공방전 끝에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올해 첫 무승부를 거둔 LG는 31승 16패 1무로 여전히 1위를 달렸다. 롯데는 28승 19패 3무로 LG에 3경기 차 3위를 유지했다. 이날 NC와 울산 원정에서 2 대 5로 패한 2위 한화는 29승 19패로 LG와 승차가 2.5경기로 벌어졌다.
역전을 거듭한 난타전이었다. 출발은 LG가 좋았다. 1회초 LG는 송찬의의 행운이 섞인 내야 안타로 선취점을 낸 뒤 2회초 이영빈, 김현수의 1점 홈런으로 3 대 0으로 달아났다.
하지만 최근 5승 3패 1무의 롯데 기세도 만만치 않았다. 2회말 윤동희의 적시타와 정보근의 2루타로 2점을 만회한 롯데는 4회말 무사 만루에서 정보근의 병살타와 장두성의 좌전 적시타로 4 대 3 역전에 성공했다.
LG는 5회초 문보경의 2루타와 상대 실책을 묶어 다시 4 대 4 동점을 이뤘다. 5회말 롯데가 윤동희의 적시타로 앞서갔지만 LG가 6회초 이영빈의 멀티 1점 홈런으로 5 대 5로 맞섰다. 여세를 몰아 LG는 7회초 구본혁의 적시타와 오지환의 희생타로 7 대 5로 앞서 승리를 거두는 듯했다.
하지만 고승민이 거인 군단을 구했다. 8회말 2사에서 고승민은 LG 필승 불펜 김진성을 짜릿한 우월 2점 홈런으로 두들겨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 갔다.
이후 두 팀은 득점을 내지 못해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LG 선발 임찬규는 4⅔이닝 동안 11피안타를 5실점했지만 2패째(7승)를 면했다. 롯데 선발 나균안도 5이닝 8피안타 4실점(3자책)으로 시즌 첫 승(2패)이 무산됐다.
4위 SSG는 잠실 원정에서 두산을 9 대 1로 잡고 4연승을 질주했다. 5연패를 당한 9위 두산은 9회말 대타 김인태의 1점 홈런으로 겨우 영패를 면했다.
7위 삼성도 고척 원정에서 키움에 6 대 1로 이겨 2연승을 달렸다. 6위 NC와 승차 0.5경기를 유지했다.
kt는 수원 안방에서 KIA를 3 대 1로 제압하고 승률 5할에 복귀했다. NC와 0.5경기 차 5위를 달렸다. 마무리 박영현은 15세이브(2패)로 구원 단독 1위로 올라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