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공들여 건설하고 있는 원산갈마관광지구의 완공과 개장이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
원산갈마관광지구에는 워터파크가 들어섰고 형형색색의 각종 시설물도 들어선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38노스는 19일(현지 시간) 리조트 해변을 따라 시설물이 들어서고, 해변에는 좌석구역을 설치하는 작업이 진행 중으로 보이는 위성사진을 공개했다.
위성사진에는 리조트 곳곳에서 진행 중이던 공사가 마무리되고, 워터파크와 각종 해변 시설물이 설치된 모습이 보인다.
리조트의 트램 정류장에서는 골프 카트보다 큰, 한 대에 6-8명을 태울 수 있는 전기차 27대가 포착됐다.
38노스는 다만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참석을 준비하는 선전구호 게시판이나 레드카펫 등의 행사 준비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며 이는 개장행사가 며칠 남았음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북한은 지난 2014년에 원산갈마광관지구 공사에 착수했으나 대북제재와 코로나19 등으로 공사가 진척을 보지 못했다.
그러자 김정은 위원장이 지난해 7월 공사 현장을 방문해 마감시한을 올해 5월로 제시함에 따라 작업이 빨라졌다.
다음 달 개장을 앞둔 가운데 북한의 내각 기관지 민주조선은 지난 18일 국영 여행사인 조선국제여행사 장현일 과장의 인터뷰를 실으며 해외 관광객 유치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났다.
장현일 과장은 "해외 관광객들은 동해의 명승 명사십리에 거대한 해안관광지구가 날로 더욱 호화롭게 펼쳐지고 있는데 놀라움을 표시하며 앞으로 관광이 진행되면 찾아올 의향을 표시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러시아 극동 블라디보스토크와 북한의 원산갈마 지구를 연결하는 직항노선 개설도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완공된 원산 갈마광관지구는 호텔 등 모두 2만개의 객실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월 취임 첫 날 김 위원장과 원산갈마광광지구를 겨냥해 "그는 엄청난 콘도 역량을 보유하고 있고, 많은 해안을 갖고 있다"고 말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앞으로 외국인 관광객들이 얼마나 올지는 상황을 종합적으로 지켜봐야한다"며 "원산갈마관광지구는 기본적으로 여름 휴양에 특화된 곳으로 다른 계절에는 별다른 경쟁력이 있는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