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영유아 양육비용, 월평균 111만6천원…2021년 대비 14만원↑

연합뉴스

지난해 가구별 영유아 총 양육비용은 월평균 111만6천원으로 직전 조사인 2021년에 비해 14만원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어린이집 보육교사의 점심·휴게시간을 포함한 하루 근무시간은 9시간 38분이었다.
 
교육부는 20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4년 전국 보육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실태조사는 교육부 의뢰를 받은 육아정책연구소가 지난해 8월~12월 사회보장 행정데이터 기준으로 보육료나 유아학비, 부모급여 또는 양육수당을 수급하는 2494가구와 어린이집 3058개소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조사대상 2494가구의 영유아 수는 3007명이었으며, 조사 대상 가구의 취업률은 아버지 97%, 어머니 64.2%로 2021년 조사(부 95.2%, 모 54.1%)에 비해 모두 상승했다.
 
양육기관 이용 여부 및 유형에는 어린이집 55.3%, 유치원 26.5%, 기관 미이용 15.7%, 반일제 이상 학원 2.5% 순이었다.
 
보육·교육비와 식·의류비를 포함한 가구별 총 양육비용은 월평균 111만6천원으로 2021년에 비해 14만원 상승했으며, 가구소득 대비 비중은 17.8%로 2021년 19.3%에 비해 감소했다.
 
육아휴직 이용 경험은 어머니 단독 사용은 34.5%, 아버지 단독 사용 3.6%, 부모 모두 사용 6.1%로 지난 2021년 조사(각각 32.6%, 2.1%, 2.4%)에 비해 모두 늘었다.
 
취업 중인 주 양육자가 자녀양육에 대해 주로 겪는 어려움(5점 만점)은 '긴급상황'(3.3점), '이른 출근'(3.2점), '늦은 퇴근시간'(3.2점) 순으로 조사됐다.
 
교육부 제공

영유아가 생애 최초로 이용한 기관은 어린이집이 97.3%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유치원은 1.9%였다. 최초로 보육·교육기관을 이용하는 시기는 2009년 30개월에서 2015년 24.1개월, 2018년 22.7개월, 2021년 21.8개월, 지난해 19.8개월로 계속 빨라지고 있다.
 
기관 선택요인으로 어린이집 이용자는 '집과의 거리'(32.8%), '주변 평판'(12.2%), '프로그램'(11.7%) 순이었으며, 유치원 이용자는 '프로그램'(26.8%), '집과의 거리'(23.8%), '주변 평판'(13.1%) 순이었다.
 

어린이집·유치원 하루 평균 이용시간…'7시간 31분·7시간 20분'

 
어린이집 이용시간은 하루 평균 7시간 31분으로 2021년에 비해 19분 증가했으며, 유치원 이용시간은 7시간 20분으로 16분 증가했다. 보호자는 전체 기관 평균 8시간 13분 이용을 희망했는데, 이는 실제 이용시간인 7시간 25분보다 약 48분 많았다.
 
연장보육을 이용하는 비율은 33.7%, 기본보육만 이용하는 비율은 66.3%였다. 연장보육을 이용하지 않는 이유로는 '필요없다'(73.8%), '장시간 보육이 발달에 좋지 않아서'(21.7%), '학원 등 이용'(5.5%), '해당 어린이집이 연장보육 미운영'(3.6%) 순이었다.
 
순 보육・교육비용 기준 이용기관별 전체의 81.3%가 비용을 내지 않았고, 총 비용 기준 이용기관별 전체의 24.1%가 비용을 내지 않았다. 총 비용은 순 보육·교육비에 현장학습비, 특별활동비 등 필요경비와 기타비용이 모두 포함된다.
 
보호자가 양육기관에 부담하는 총 비용은 월평균 14만6천원이었다. 어린이집은 월평균 7만원으로 2021년(5만6천원)보다 1만4천원 늘었고, 유치원은 17만7천원으로 1만2천원 감소했다.
 
교육부 제공

보육료·교육비가 '부담된다'는 응답은 20.2%로 2018년 30.3%, 2021년 25.2%에 비해 점차 낮아지고 있다.
 
보육·교육기관의 서비스에 만족한다는 비율은 전체 평균 91.9%(어린이집 92.4%, 유치원 91.7%)로 2021년 77.7%, 2018년 80.9%에 비해 상승했다.
 
개선해야 할 점으로 꼽은 것은 '교육내용 다양화'가 18.3%로 가장 많았고, 이어 '인력 증원'(17%), '노후시설 정비'(14.9%), '인력의 질 제고'(10.3%) 순이었다. 보호자가 희망하는 육아정책으로는 '보육·교육비 지원 상향'(30.4%), '육아휴직제도 정착 및 휴직 시 소득보장'(20.2%), '국·공립시설 확충'(16%), '보육서비스 기관 질 향상'(12.3%), '유연근무제 확대'(9.2%) 순이었다.
 
어린이집은 평일 12시간 8분 운영하고 있으며, 94.2%가 연장보육반을 운영해 2021년 86%보다 증가했다. 연장보육을 제공하는 교사의 근무형태(복수응답)로는 '연장보육반 전담교사'(84.1%), '기본보육반 담임교사의 교대근무'(57.3%), '영아반 보조교사'(27.7%), '교사 겸직 원장이 제공하는 경우'(26%)로 나타났다.
 
시간제보육을 운영하는 어린이집은 6.7%(204개소)로, 평균 반 수 1.1개이며, 반당 평균 이용 아동수 8.3명으로 2021년 조사(1.5%·50개소, 반당 평균 이용 아동수 3.6명)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
 
특별활동을 실시한 어린이집은 86.1%로, 코로나19가 한창 유행하던 2021년 56.1%보다 30%p 증가했는데 이는 2018년 조사 때와 비슷한 수준이다. 특별활동 프로그램은 체육 90.6%, 음악 58.6%, 영어 56%, 미술 24% 순이며, 1인당 최대 특별활동비는 월 4만7600원이었다.
 

보육교사 월평균 급여 287만2천원…2021년에 비해 9% 상승

 
어린이집에 근무하는 보육교사 1만5947명의 월평균 급여는 287만3천원으로 2021년에 비해 9% 상승했다.
 
교육부 제공

보육교사의 점심·휴게시간은 60분으로 2021년에 비해 8분 증가했으며, 점심·휴게시간을 포함한 하루 근무시간은 9시간 38분으로, 5분 감소했다.
 
보육교사 중 중간경력자 3천명을 대상으로 한 권익보호 조사 결과, '근무 중 권리침해 경험이 있다'고 답한 비율은 17.7%로 2021년 조사때 30.1%보다 크게 감소했다. 권리침해 주체(복수응답)는 보호자(63%), 원장(40.8%), 동료 교직원(17.3%), 어린이집 대표자(1.7%), 위탁업체(0.8%) 순이며, 권리침해 유형은 대체로 보육활동 부당 간섭, 업무방해, 기타, 명예훼손·모욕 순이었다.
 
강민규 영유아정책국장은 "이번 조사결과를 토대로 보호자의 양육부담을 완화하고 일·가정 양립을 실현할 수 있도록 시간제 보육 활성화 방안, 연장보육 확대 지원방안, 공공보육·교육기관 확대 방안 등 다양한 정책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추천기사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