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가 위험해요" 신고에 경찰차 길터주기…성숙한 시민의식[영상]


경찰이 응급 환자를 긴급 에스코트해 위험 상황을 넘긴 사연이 뒤늦게 알려졌다.

15일 대전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2월 24일 "아내가 호흡곤란이 온 상태인데 신호가 너무 걸려서 차가 밀린다. 도와달라"는 신고가 접수됐다.

A씨는 집에서부터 약 7km 떨어진 대학 병원으로 가던 도중 교통체증으로 차가 밀리자 경찰관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은 비상등을 켠 A씨 차량을 확인한 뒤 앞서가며 길을 열어주기 시작했다.

하지만 교통체증으로 도로가 막힌 상황이 지속됐다.

경찰은 사이렌을 울리며 "응급환자 이송 중입니다"라는 방송을 했고, 앞서가던 차량들이 양 쪽으로 길을 터줬다. 그 사이 순찰차는 진입하는 교차로마다 교통 통제를 하며 병원으로 달렸다.

경찰이 병원에 도착해 응급환자를 이송하는 모습. 대전경찰청 제공

그 결과, 대전 도심 내 상습 정체 구간에서 1.5km 거리에 있는 대학병원까지 3분 만에 도착할 수 있었다.

A씨 아내는 빠른 응급 진료를 받을 수 있었고, 현재는 상태가 호전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아내의 상태가 악화돼가는 것을 보고 막막했는데 순찰차가 길을 터주고 빠르게 병원에 도착해 안심이 됐다"며 시민들과 경찰에 감사함을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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