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아 감독은 올해 베니스영화제의 경쟁부문인 오리존티 부문의 심사를 맡는 동시에 신작 에세이 다큐멘터리 ''서울의 얼굴''을 선보였다. 24일 픽처북 무비스에 따르면 김진아 감독은 보그의 특집기사에서 이안 감독, 베르너 헤어조그 감독, 양조위, 샤를롯트 갱스부르 등 세계적인 감독 및 배우들과 함께 66회 베니스 영화제의 중심인물로 소개됐다.
김진아 감독은 이번 화보에서 남성용 의상을 여성적 보헤미안룩으로 재해석한 의상을 착용해 눈길을 끌었다. 스타일리스트 이제 화이트는 미 대통령 영부인 미셸 오바마, 글렌 클로즈 등 명사들의 스타일링을 맡았던 인물로 아르마니 셔츠와 스웨터는 물론 자켓과 부츠까지 남성용 의상으로 김 감독의 아웃핏을 완성시켰다.
이탈리아 보그 측은 "김진아 감독은 아시아 여성으로 하버드 대학 강단에 서고 할리우드 배우들과 작업하는 것은 물론 유럽에서도 입지를 확보한 놀라운 여성감독이다. 그런 감독의 이미지에 걸맞게 ''단아하고 수줍은 동양여성''의 고정관념을 깨는 발랄하고 자유로운 모습으로 연출하려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김진아 감독(www.ginakim.com)은 2004년-7년까지 하버드대학 시각예술학부 교수로 재직하며 영화제작과 이론을 가르쳤다. 한미합작영화 ''두번째 사랑''으로 선댄스 영화제 국내 경쟁부문에 진출했고 프랑스 도빌 아메리칸 영화제에서 심사위원상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