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를 막론하고 강원도내 현역 국회의원들이 지역 민심을 붙잡기 위한 유세전에 총력을 기울이면서, 강원 표심 향방에 정치권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각 지역구별 출퇴근 시간 집중 유세는 물론, 지역 행사 참여, SNS 홍보 등 의원들 모두 민심 잡기에 사활을 걸고 있는 모습이다.
단일화 과정에서 당내 갈등을 겪었던 국민의힘은 뒤늦은 내부 수습과 동시에 대선 유세전에 집중하고 있다.
권성동 의원(강릉)은 중앙선대위 공동선대위원장으로서 활발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13일 김문수 후보의 대구·울산 유세에 동행한 데 이어, 지난 14일에는 SNS를 통해 홍준표 전 대구시장에게 "당과 나라를 버리지 말고 김문수 후보와 함께해달라"고 공개 요청했다. 이어 "그간 불편을 끼쳤다면 모든 노여움은 제게 담아달라"며 고개를 숙였다.
한기호 의원(춘천·철원·화천·양구 을)은 춘천 샘밭장터에서 민심을 청취했고, 박정하 의원은 원주 주요 사거리 등에서 대면 유세를 펼쳤다.
단일화 갈등 여파로 당 사무총장직에서 물러난 이양수 의원(속초·인제·고성·양양)은 이날 SNS 논평을 통해 "이재명 세력의 사법질서 파괴가 도를 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철규 의원(동해·태백·삼척·정선)은 SNS를 통해 김문수 후보의 공약과 활동을 소개하며, 당내 단결과 지지 확산을 거듭 강조했다.
지역 유권자들과의 밀접한 소통을 위해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들은 이른 아침 거리에서 인사를 건네는가 하면, 지역 내 크고 작은 행사에 직접 참석해 대선 후보에 대한 지지를 적극적으로 알리고 있다. 공식 유세 일정 외에도 생활 현장 곳곳을 누비며 지지층 결집과 부동층 설득에 힘쓰는 모습이다.
더불어민주당 송기헌 의원(원주 을)은 지난 14일, 아침 출근길 유세에 나선 뒤 국회 일정을 소화했다. 같은 날 국회에서 열린 '제2차 공공기관 이전 촉구 결의대회'에는 송 의원과 국민의힘 박정하 의원(원주 갑)이 함께 참석했다.
'2차 공공기관 이전'은 이재명(민주당)·김문수(국민의힘) 후보 모두의 핵심 공약으로, 여야 의원들이 공통 행보를 보인 셈이다.
민주당 허영 의원(춘천·철원·화천·양구 갑)은 이날 출근길 인사를 시작으로 선거운동을 펼쳤다. 이후 한림대 개교 43주년 기념식, 춘천종합사회복지관 주최 효잔치, 제44회 스승의날 기념 춘천 사립유치원연합회 교사 연수 행사에 참석했고, 퇴근길 인사로 하루 일정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