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권 2기 첫 공식 해외 순방지로 중동을 선택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오전 사우디아라비아에 도착해 본격적인 순방 일정에 돌입했다.
로이터통신과 알자지라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 50분쯤 사우디 리야드의 킹 칼리드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프란치스코 교황 장례 미사 참석을 위해 이탈리아를 방문한 바 있으나, 정상 외교 차원의 계획된 해외 순방은 이번이 2기 들어 처음이다.
이번 순방은 가자지구 전쟁, 이란 핵 프로그램 재개 등 중동 지역의 안보 위기가 고조되는 가운데, 트럼프 행정부 2기의 대중동 외교 기조를 제시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로이터는 안보 현안보다는 무역과 투자 등 경제 분야에서 성과가 나올 가능성이 더 크다고 내다봤다. 대규모 대미 투자나 경제 협력이 성사될 경우, 미국 내 일자리 창출과 함께 트럼프 일가의 민간 사업에도 이익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우선 트럼프 대통령은 사우디 방문 기간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와 회담을 갖고, 이란 핵 문제와 가자지구 전쟁 종식, 국제 유가 안정 방안 등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AP통신은 또 빈 살만 왕세자가 걸프협력회의(GCC) 회원국과의 만찬 자리를 마련해 트럼프 대통령을 공식 환영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으로 나흘 간 사우디에 이어 카타르와 아랍에미리트(UAE)를 차례로 방문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