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중요농업유산인 '울진금강송 산지농업시스템(Ul-Jin Pinetree Agroforestry System)'이 세계중요농업유산 지정을 앞두고 마지막 시험대에 올랐다.
경북 울진군은 '울진금강송 산지농업시스템'을 세계중요농업유산으로 지정하기 위한 마지막 단계인 현장 실사에 대비해 준비 작업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울진군 금강송면 전곡리와 소광리 및 북면 두천리 일원에 지정돼 있는 '울진금강송 산지농업시스템'은 국가중요농업유산 제7호로 지정돼 있다.
FAO(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는 울진군이 제출한 서면 신청서의 사실 여부 판단 등을 위해 오는 15일과 16일 이틀 간 현장 실사를 진행한다.
이번 실사는 FAO GIAHS(세계중요농업유산) SAG(과학자문그룹)의 캐서린 터커(경제 및 환경 인류학자) 위원이 맡는다.
터커 위원은 금강송 에코리움 및 소광리 금강소나무 군락지(황장봉 경계비)와 소광리 농가를 방문해 산지농업시스템(봇도랑)과 한봉을 포함한 산채 재배지를 확인한다.
이어 전곡리 화전민 생가터와 화전민 체험관(전통음식 시연), 금강소나무 숲(마을 송이산) 가꾸기 현장을 둘러볼 예정이다.
두천리 주막촌을 방문해서는 금강소나무 생활 도구 소개 및 체험, 보부상 문화 등을 설명 듣고, 등금쟁이 공연을 보며 옛 보부상들이 오간 십이령 옛길 재현을 살펴본다. 또 불영사의 금강소나무 전통 건축물을 보고 주민간담회도 가질 계획이다.
울진군은 세계중요농업유산에 등재될 경우 단순한 농업 유산 보전의 의미를 넘어 우리 전통 지식을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등재에 모든 행정력을 쏟고 있다.
GIHAS 등재 이후에는 농촌 관광·경제 활성화와 전통 생계 시스템에 대한 학술·교육적 활용 등 다양한 파급 효과를 내기 위해 노력할 방침이다.
세계중요농업유산 등재 여부는 차기 SAG 회의에서 현장 실사 결과 발표와 함께 결정된다.
손병복 울진군수는 "이번 FAO 현장 실사가 울진의 전통이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는 도약의 계기가 되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