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당 순천시위원회가 공공배달앱 '먹깨비' 활성화에 전방위적으로 나섰다.
진보당은 시의회 시정질의와 기자회견·외식업계 간담회 등을 통해 공공배달앱 사용 확산을 독려하고 있다.
특히 지자체의 의지가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순천지역 소상공인 업체는 현재 3만 7천 993곳으로, 외식업계 회원 2천 189곳 등을 포함하면 최소 10%가 배달에 의존하고 있다.
그런데 배달 시장 지배적 사업자인 배달의민족 앱 '배민'은 소상공인 업체에 가맹점 중개 수수료로 2~7.8%까지 매출 기준에 따라 차등 부과해, 소상공인들이 많이 벌수록 배민의 수익금이 커지는 구조다.
배민은 최근 '포장' 주문 중개 이용료를 기존 3.4%에서 6.8%로 인상하기도 했다.
반면 전라남도가 2022년 7월부터 여수 광양 등 22개 시군 지자체와 함께 운영하는 공공배달앱 먹깨비 수수료는 매출에 관계없이 1.5%에 불과하고 지역사랑상품권을 사용하면 10% 할인 혜택도 있지만 활성화가 부진하다.
진보당은 강진군 사례를 제시했다.
강진군은 먹깨비 공동운영 분담금 4천 700만 원 이외에 자체사업비 1억 4천 600만 원을 별도 책정했다.
토·일요일 주말 할인 이벤트와 지역 축제 연계 이벤트도 추진하고 군 홈페이지 및 SNS·현수막 홍보 등도 지원한다.
강진군의 이같은 협조에 힘입어 강진은 300여 곳의 외식업 가맹점 중 90%에 가까운 261곳이 먹깨비 가맹점이 됐다.
진보당 순천시위원회는 지난달 24일 순천시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공공배달앱 활성화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킨 데 이어 30일에는 (사)한국외식업중앙회 순천시지부와 간담회도 개최했다.
최미희 순천시의원(진보당)은 "배달 주문을 받는 소상공인을 살리는 방안은 지자체가 운영하는 공공배달앱 활성화"라며 "순천시도 강진군처럼 분담금 이외에 자체사업비를 편성하는 등 적극적인 선전홍보에 나서야 하며 강진에서 보듯이 투자 예산 대비 효과가 클 것이고 지난 시정질의에서도 확인된 것 같이 순천시에서도 충분히 의지와 의사가 있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김재진 진보당 순천시위원장은 "시민을 위해 존재하는 정치권이 배달 앱 시장의 구조적 개혁과 법 제도 정비 그리고 여론운동을 지원해야 한다"며 "거대 자본 배민의 횡포 앞에 시민과 정부·정치가 연대하고 힘을 모아 대안의 경제구조를 만들어 내면서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를 위한 새 발걸음을 내딛자"고 강조했다.
순천시 관계자도 "공공배달앱 도깨비 가맹점을 적극적으로 등록시키는 등 홍보활동을 하고 있다"며 "강진군처럼 자체사업비 편성 등은 추가로 검토할 사안"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