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청주시 재활용선별센터 신축 이전 사업을 위한 경과 보고회가 일부 주민들의 저지로 무산됐다.
7일 청주시에 따르면 이날 서원구 현도면 행정복지센터에서 예정된 재활용선별센터 건립사업 경과 보고회가 건립 반대 비상대책위원회의 저지 탓에 열리지 못했다.
시는 이날 현도면 이장단을 대상으로 보고회를 진행하려 했으나 비대위 50여 명의 물리력 행사에 막혀 청사에 진입하지 못했다.
시는 비대위와 20여 분 동안 대치하다 안전사고 발생과 주민 부상을 우려해 일정을 취소했다.
시 관계자는 "보고회에서 진행 상황을 설명하고 일부 반대 주민들이 염려하는 소음과 냄새, 진동 등의 문제를 객관적 데이터로 설명하며 의견을 듣고자 했으나 기회조차 얻지 못했다"고 말했다.
시는 다음달 현도면 전체 주민을 대상으로 다시 설명회를 열 계획이다.
청주 재활용선별센터는 서원구 현도면 죽전리 현도산단 1만 9391㎡ 터에 들어선다.
오는 2026년 12월까지 총사업비 267억 9천만 원을 투입해 하루 처리용량 110t 규모의 시설을 짓는다. 플라스틱이나 캔, 유리 등을 분류할 수 있는 자동선별시스템도 도입된다.
현도면 비상대책위원회는 절차상 하자나 청원청주상생발전방안 위반 등을 이유로 사업 백지화를 요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