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강릉시가 경포 인근에 추진하고 있는 수직형 대관람차 설치사업에 '건진법사 게이트' 연루 의혹에 휩싸인 희림종합건축사무소(이하 희림)가 사업에 참여 의사를 밝힌 것으로 파악됐다.
강릉관광개발공사는 지난 4월 24일 '강릉시 복합문화시설 및 수직형 대관람차 조성 민간투자 사업 민간 부분 공동사업 제안자 공모'를 위한 현장 설명회를 개최했다.
당시 설명회에서는 총 6개 회사가 참여했으며 희림을 협력사로 둔 A사도 참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희림은 건진법사가 설립한 연민복지재단에 1억 원을 기부하기도 했으며 김건희 여사의 코바나컨텐츠 주관 전시회를 여러 차례 후원한 업체로 알려졌다. 또한 윤석열 전 대통령 집무실과 관저를 용산으로 옮기는 과정에서 설계 및 감리 용역을 맡기도 했다.
개발공사 관계자는 "수직형 대관람차는 강릉시의 세계 100대 관광도시 진입을 위한 기반 마련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추진하는 사업"이라며 "사업 공모에 준비 기간이 짧았다는 얘기도 나온 만큼 공모 기간을 늘리는 한편, 심사위원도 전국에 공고를 내는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최대한 노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해당 사업은 강릉시 초당동 461-1 경포호수광장 일대에 수직형 대관람차와 관리시설, 실·내외 공연장, 문화시설, 편의시설 등의 복합 문화시설을 조성하는 것이 핵심이다. 민간사업자가 시설을 만들고 지자체에 소유권을 이전한 뒤 일정 기간 해당 시설을 운영하며 수익을 창출하는 '수익형 민간 투자'(BTO) 방식으로 추진된다.
관리운영권 기간은 30년, 추정 사업비는 2천억 원 안팎으로 알려졌다. 공사 측은 당초 사업 제안서 접수와 평가를 거쳐 6월 12일 대관람차를 건설할 사업자를 선정할 예정이었지만, 8월 8일까지 사업 제안서를 받은 뒤 같은 달 22일에 최종 선정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