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 지나 이제 반등만이"…면세업계, 연휴 여행족 잡는다

시장 "면세점 업황 최악 지났다"
면세업계 주요 5개사 희망퇴직 진행중
中단체관광객 무비자 입국·한한령 해제 기대감
롯데·신세계·현대 등 황금연휴 프로모션 진행

롯데免, 5월 황금연휴 해외 여행객 대상 경품 이벤트 진행. 롯데면세점 제공

국내 면세점 업황이 '최악은 지나갔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면세점업계가 이번 연휴 해외여행족을 잡기 위한 다양한 프로모션을 발판으로 본격 반등에 나섰다.
 
4일 면세점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달 말 증권가를 중심으로 시내면세점 경쟁 완화와 함께 면세점 업황이 최악을 지났다는 평가가 나왔다. 한때 1500원을 위협했던 원-달러 환율도 일단 안정세를 찾아가는 모양새다.
 
롯데면세점이 지난해 기준 매출의 약 50%를 차지하던 중국인 보따리상과의 거래를 중단한 것 역시 수익성 중심의 경영으로 전환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되면서 업황 반등에 영향을 미쳤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업계의 노력으로 시내점 부문 수익성이 의미 있는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며 "면세업이 저점을 통과하면서 올해 2분기부터 전사 영업이익의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 면세점업계가 허리띠를 졸라맨 것도 앞으로의 업황 개선에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호텔신라가 운영하는 신라면세점은 지난달 28일 각 그룹장에 희망퇴직을 신청할 인원을 파악하라고 지시했다.
 
신라면세점이 희망퇴직 신청을 받으면서 면세업계 주요 5개 사가 모두 비용 절감을 위한 인력 효율화 작업을 진행하게 됐다. 앞서 롯데와 신세계, HDC신라는 지난해에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고, 지난달 초에는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현대면세점이 희망퇴직 프로그램을 가동했다.
 
여기에 올 3분기 중국 단체관광객에 대한 무비자 입국 가능성과 한한령(限韓令·한류 제한령) 해제 기대감 등도 면세업계에는 호재다. 현대경제연구원 보고서 '중국인 관광객 회복 지연 원인과 시사점'에 따르면, 중국인 관광객 수가 한국 단체관광 금지 조치 이전인 2014~2016년 수준(615만명)으로 회복할 경우 관광 수입은 약 90억달러(약 12조87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2023년 관광 수입은 이에 30% 수준인 33억달러에 불과했다.
 
신세계면세점, 아시아 황금연휴 맞이 특별 프로모션 진행. 신세계면세점 제공

면세점업계는 이번 연휴 대형 프로모션을 내걸며 본격적인 반등을 꾀하고 있다.
 
롯데면세점은 오는 11일까지 시내점 경품 추첨 이벤트 '럭키백, 떠나기 전에'를 진행한다. 프로모션 기간 롯데면세점 명동본점, 월드타워점, 부산점, 제주점에서 200달러 이상 구매한 내국인 고객을 대상으로 1주일에 1명씩 추첨을 통해 리모와(RIMOWA) 캐리어와 LDF PAY 50만원을 증정한다.
 
또한 오는 31일까지 롯데인터넷면세점에서 카카오페이로 1달러 이상 구매하고 다음달 30일까지 면세품을 인도 완료한 제주항공 회원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누스타 리조트 세부 2박 숙박권(5명)을 증정한다. 카카오페이머니로 10만원 이상 구매 시 5천원 즉시할인 혜택도 선착순 제공한다.
 
신세계면세점은 황금연휴 시즌을 맞아 오는 11일까지 매일 면세포인트, 추가적립금, 할인쿠폰 등 다양한 쇼핑 혜택을 제공한다. 온라인몰을 방문하는 내국인 및 외국인 고객에게는 최대 5만6천원의 추가 적립금과 4천원 면세포인트를 매일 랜덤으로 증정한다.
 
'K-브랜드 제안전'에서는 뷰티 브랜드 듀이셀이 최대 51% 할인을 진행하고, 조선미녀, 듀얼소닉, 토코보 등의 브랜드도 이벤트 행사에 참여한다. 쉐이빙 케어 브랜드 레이지 소사이어티를 최대 45% 할인하고, 향수 브랜드 비비앙·유쏘풀, 주얼리 브랜드 골든듀·스톤헨지,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정관장 등 다양한 카테고리의 브랜드가 행사에 동참한다.
 
현대면세점 메가프로모션 현데이 진행. 현대면세점 제공

현대면세점은 오는 6일까지 개그우먼 이수지와 함께하는 '현데이(HYUNDAY)'를 진행한다. 온라인몰에서 주류, 뷰티 등 상품군별로 진행하는 특가 이벤트를 통해 공동구매 참여인원이 목표에 도달하면 할인가에 구매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한다.
 
브랜드별 할인 행사도 연다. 펜할리곤스, 아모레퍼시픽, 헬렌카민스키 등 면세점 인기 브랜드 60여개 주요 상품을 최대 80% 저렴하게 판매하고, 금액대별로 선착순 추가 사은품도 증정한다.
 
오프라인 점포에서도 환율 보상 프로모션 등 고객 부담을 줄이기 위한 혜택을 대폭 늘렸다. 시내면세점인 무역센터점에서 구매하는 내국인 고객을 대상으로 기존 증정하는 구매 금액대별 허니(H.oney) 포인트에 추가로 카드사 제휴와 선불카드 페이백을 더해 최대 138만원의 혜택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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