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홍준표 전 시장 시절 수립했던 재정 건전화 방안인 지방채 발행 중단 방침을 수정한다.
대구시 황순조 기획조정실장은 30일 열린 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 참석해 "재정이 어려운 상황에서 계속된 지출 구조조정으로 시민들이 많이 힘들어 해 이제는 더 이상 버틸 수 없다"며 "지방채 발행 문제를 전향적으로 검토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황 실장은 또 "앞으로 정부 추경에 따른 매칭 예산도 마련해야 하고 내년 본 예산도 짜야한다"며 지방채 발행 중단 방침에 얽매이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에 따라 지방채 발행 없이 추진하려 했던 민선 8기 각종 현안 사업에도 변화가 생길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방채 발행없이 공유재산 매각으로 추진하려 했던 대구시청 신청사 건립 계획부터 수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일부 지역 주민 반발과 부동산 시장 침체로 공유재산 매각이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이다.
한편, 대구시는 민선 8기 홍준표 대구시장 취임 이후 재정 건전화를 위해 3년 연속 지방채 발행을 하지 않고
지출 구조조정을 통한 긴축 예산을 편성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