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3월 생산은 0.9% 올랐지만…소비·투자 또 하락세 돌아서

반도체 생산, 2023년 8월 이후 최대 증가에도
내수 부진에 서비스업 생산과 소비, 투자 모두 위축

연합뉴스

전월 일제히 증가했던 생산과 소비, 투자 중 지난달에는 생산만 0.9% 소폭 증가했을 뿐, 소비와 투자는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3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산업 생산지수(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는 114.7(2020년=100)로 전월보다 0.9% 증가했다.

전산업 생산은 지난해 11월 1.2% 감소했다가 12월에는 1.8% 올랐고, 지난 1월에는 1.6% 줄었다가 전월인 지난 2월 1.0% 오르는 등 증감을 반복했는데 이번에 두 달 연속 증가에 성공했다.

부문별로는 서비스업 생산은 보건·사회복지(3.4%) 등은 증가했지만, 도소매(-3.5%), 금융·보험(-2.1%) 등에서 감소해 0.3% 뒷걸음질쳤다.

지난 1월까지 6개월 연속 감소했던 건설업생산도 전월 2.4% 반등했지만, 이번에 다시 2.7% 줄었다.

반면 기계장비(-3.1%) 등에서 줄었지만, 반도체(13.3%), 의약품(11.8%) 등에서 늘면서 광공업생산이 2.9% 올랐다. 특히 반도체 생산은 2023년 8월 이후 최대 증가 폭을 기록했다.

또 공공행정은 4.5% 증가해 전산업생산이 증가세를 유지할 수 있었다.

소비 지표인 소매판매는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2.8%), 의복 등 준내구재(2.7%)에서 판매가 늘었지만, 통신기기·컴퓨터 등 내구재(-8.6%)에서 크게 감소해 0.3% 줄었다.

설비투자 부문에서도 자동차 등 운송장비(3.4%)에서 투자가 늘었지만 농업·건설·금속기계 등 기계류(-2.6%)에서 줄어 0.9% 감소했다.

다만 향후 투자를 가늠할 수 있는 국내기계수주는 공공(-3.9%)에서 줄었지만, 민간(20.9%)에서 수주가 늘어 전년동월대비 19.6% 증가 했다.

이미 지은 건설기성의 경우 토목(-6.0%)과 건축(-1.5%) 모두 공사실적이 줄어 전월대비 2.7% 감소했다.

게다가 앞으로 지을 건설 수주는 주택 등 건축(33.8%)에서 수주가 늘었지만, 기계설치 등 토목(-70.5%)에서 줄어 전년동월대비 8.7% 떨어졌다.

다만 현재 경기를 알려주는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8.8, 앞으로의 경기를 전망하는 선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100.6을 기록하며 각각 0.3P, 0.2P씩 전월보다 소폭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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