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자치도가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연료나 소재 등으로 활용하는 정부의 기술 고도화 공모사업에 선정됐다. 전북도는 수소와 이산화탄소를 결합해 차세대 친환경 연료인 이퓨얼(e-Fuel)의 원료 물질을 생산하게 된다.
전북도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2025년도 차세대 CCU 기술 고도화' 공모사업에 최종 선정됐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사업에는 국비 186억 원을 포함해 총 240억 원이 투입된다. 군산 국가산업단지에 이퓨얼 생산기술 기반을 구축해 고에너지 밀도 고체상태 합성원유의 전주기 생산 실증을 추진한다.
이퓨얼은 재생에너지로 물을 전기분해해 얻은 수소와 이산화탄소를 합성해 만드는 친환경 연료다. 전기차 전환이 어려운 항공, 해운, 국방, 내연기관차 등 다양한 분야에서 탄소중립 실현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군산 국가산업단지에 구축되는 시설은 재생에너지로 만든 수전해 수소와 산단에서 포집한 이산화탄소를 활용해 합성원유를 생산한다. 이 합성원유는 정유 공정을 거쳐 지속가능 항공유, e-디젤, e-가솔린 등으로 상용화될 예정이다.
이 사업은 2030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과 2050 탄소중립 달성에 기여하기 위한 것이다.
사업 기간은 2025년 4월부터 2028년 12월까지 약 3년 9개월이다.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이 주관하고 한국화학연구원, 프로콘엔지니어링, 경북대, 건국대, 군산대, 울산과학기술원, 한국CCUS추진단 등 8개 기관이 참여한다.
군산은 대규모 이산화탄소 포집이 가능한 산업단지와 새만금 재생에너지 클러스터가 인접해 최적지로 평가받았다. 전북도는 이를 기반으로 지속가능항공유 공급지, 친환경 선박연료 공급기지로 확장할 계획이다.
전북도 신원식 미래첨단산업국장은 "이번 사업 선정으로 전북이 미래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기술과 수소산업 기반을 동시에 확보했다"며 "국가 전략산업으로 성장할 이퓨얼 분야를 중심으로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