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인공지능사관학교 위탁 운영 용역업체 선정과정에서 불거진 이해충돌 논란과 관련해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발주 기관은 사실무근이라고 밝힌 반면 해당 입찰에 참여했다가 탈락한 업체들은 가처분신청 등 법적 대응을 검토 중이다.
광주광역시 산하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 부설기관인 인공지능산업융합사업단(AICA)이 지난달 17일 조달청을 통해 발주한 '광주 인공지능사관학교 교육 위탁운영' 사업과 관련해 평가 점수에 영향을 주는 기관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이해충돌 논란이 일고 있다는 광주CBS 보도와 관련해 사업단이 해명에 나섰다.
인공지능산업융합사업단은 "입찰 자격은 조달청에서 엄격하게 검증하고 있다"며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KOSA) 또한 조달청의 요건을 충족한 기관이므로 입찰 참여를 제한할 법적 근거가 없다"고 밝혔다.
사업단은 또 "'KOSA가 발급한 실적 확인서'의 경우, 제출할 수 있는 실적 증빙서류 중 하나의 예시항목일 뿐"이라며 "해당 확인서는 입찰자격을 제한하거나 특정 기관을 우대하기 위한 목적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덧붙여 사업단은 "KOSA가 발급하는 실적 확인서는 이번 입찰 평가에 한 건도 제출되지 않아 평가에 영향을 전혀 주지 않았다"고 말했다.
사업단은 조달청에 게시한 '광주 인공지능사관학교 교육 위탁운영 용역 제안요청서'에서 '최근 3년 간 유사 사업 실적 평가'에 정량평가 점수 20점 중 6점을 할당했다.
이에 대해 사업단은 "6점에 해당하는 수행실적 평가 시 인정한 범위는 교육사업에만 해당한다"며 "KOSA의 실적확인서는 교육사업에 해당되지 않고 소프트웨어사업에 국한된 실적을 증명한다"고 반박했다.
그러나 해당 입찰에 참여했다 탈락한 업체들은 해명에 대해 납득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한 업체 관계자는 "수행실적 확인서를 발급해주는 기관으로서의 공적인 역할과 입찰 참여자로서의 사적 이익 추구라는 이중적 지위 사이 충돌이 맞다"며 "용역 제안요청서에 KOSA의 역할과 그에 따른 영향력이 명시되어 있음에도 입찰 참여를 허용한 것은 발주기관의 관리 소홀"이라고 주장했다.
현재 이번 입찰에 참여한 일부 업체들은 가처분신청 등 법적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
사업단이 발주한 '광주 인공지능사관학교 교육 위탁운영' 용역 입찰에는 총 6개 조합 22개사가 참여했다.
지난 18일 개찰 결과 ㈜이스트소프트가 주관하는 조합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해당 조합에는 KOSA를 비롯해 스마트인재개발원, 네이버클라우드 등이 포함되어 있다.
스마트인재개발원은 2022년부터 광주 인공지능사관학교를 위탁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