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 육군 저격수팀이 미국 육군이 주최한 '2025년 국제 저격수대회'에서 '국제부문 1위'를 차지했다.
이 대회는 지난 4일부터 10일까지 미국 조지아주 포트무어에 위치한 미 육군 저격수학교에서 개최됐다. 우리 육군 대표로는 1군단 특공연대 저격수팀이 출전했다.
지난 2001년 시작돼 올해 25회째를 맞은 이 대회는 세계 각국에서 선발된 최고의 저격수들이 모여 실력을 겨루는 권위 있는 대회다.
올해는 개최국 미국을 비롯해 독일, 브라질, 영국 등 9개국 35개 팀이 참가했으며, 우리나라는 지난해에 이어 아시아 국가 중에서는 유일하게 공식 초청을 받았다.

육군 대표로 참가한 저격수팀은 1군단 특공연대 박대운 상사(관측수), 장제욱 중사(사수), 이동석 중사(코치), 9사단 장필성 상사(통역) 등 4명이다.
이들은 '2024년 제1회 국방부장관배 국제 저격수 경연대회 준우승, 2024년 육군 최정예 300 저격수 선발, 2024년 해병대사령관배 저격수 경연대회 우승 등 여러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바 있다.
저격수대회는 매년 새로운 극한 상황을 참가자들에게 부여해왔다. 올해는 각 팀에게 지도와 좌표, 실탄 1발만을 제공하고 대항군에게 적발되지 않은 상태로 목표물 400m 이내까지 침투해 저격하게 하거나, 아군과 적군이 다수 혼재된 상태에서 최단시간 선별사격을 실시하게 하는 등 다양한 평가를 진행했다.

2년 연속 대회에 참가한 박대운 상사는 "세계 최고 수준의 팀들과 경쟁할 수 있도록 철저히 훈련하고 준비해 자신감을 가지고 대회에 임했다"며 "국제무대에서 우리 군의 저격능력을 증명했다는 데 큰 성취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육군은 이번 대회를 통해 세계 각국 저격수들의 새로운 기술과 다양한 훈련 방법을 비교 분석해 우리 군의 교육훈련체계 발전과 편제장비 등의 개선을 위한 소요 도출에 활용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