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명이 숨지고 1명이 크게 다친 경기 광명시 신안산선 지하터널 붕괴사고를 수사중인 경찰이 공사 관계자들을 피의자로 입건했다.
경기남부경찰청 신안산선 전담수사팀(팀장 한원횡 총경)은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시공사인 포스코이앤씨와 하청업체, 감리사의 각 현장 관계자 1명씩 총 3명을 입건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 11일 오후 3시 15분쯤 광명시 일직동 신안산선 복선전철 제5-2공구에서 지하터널 공사 현장과 상부 도로 붕괴로 작업자 1명이 숨지고 1명이 다친 사고와 관련해 안전 책임을 소홀히 한 혐의를 받는다.
수사팀은 현장 CCTV 영상과 작업자 진술을 토대로 붕괴 이전과 당시 상황 등을 살펴보고 있다.
다만 추가 붕괴 위험 우려로 경찰과 국토교통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 관계기관의 합동 감식은 아직 진행하지 않고 있다.
수사팀은 또 사고 당시 안전이 보장된 상태에서 보강공사에 인력이 투입됐는지, 안전수칙이 고지됐는지 등도 중점적으로 살펴보고 있다. 상황에 따라서 압수수색 등 강제수사가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
국토교통부와 고용노동부도 사고 관련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국토부는 토목시공·구조, 토질 및 기초 등 전문가로 꾸려진 건설사고조사위원회(사고조사위)를 구성했다. 사조위는 설계도와 현장 방문 등을 통해 사고 원인을 살펴볼 예정이다.
노동부 역시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혐의로 조사를 진행 중이다. 수사팀은 이들과 공조하며 정확한 사고 원인을 밝힐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