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올시즌 첫승을 신고한 프로축구 K리그1 수원FC의 구단주인 이재준 경기 수원시장이 다음 상대인 FC안양 구단주 최대호 안양시장에게 내기를 걸어 주목된다.
18일 이 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 글을 통해 "존경하는 최대호 안양시장님, 패배한 구단주가 승리한 구단주 유니폼을 착용하고 인증샷 SNS 업로드를 공약하면 어떻겠나"라고 제안했다.
이 시장은 "같은 시민구단 간 자존심을 건 더비 매치이자, 수원FC의 터닝포인트 기회다"라며 이 같이 밝혔다.
두 팀의 연고지는 수원역과 안양역 등 나란히 1호선을 품고 있어 맞대결에 대해 '1호선 더비'라는 명칭이 붙었다.
이어 그는 "내일(토) 오후 4시 30분 안양종합운동장, 수원의 전사들이 1호선 더비 1차전에서 또 한번의 승리를 만들어 낼 수 있도록 시민 여러분의 뜨거운 응원을 부탁한다"고 강조했다.
양팀 경기에 의미를 부여하고 상대팀 대표와의 내기 걸기로 시민들의 관심을 끌어올리려는 의도로 읽힌다.
이처럼 이 시장이 '자극'하자 최대호 안양시장은 곧장 "보라 유니폼을 꼭 챙겨야 할 것"이라고 응수했다. 보라색은 FC안양을 상징하는 색상이다.
최 시장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이번 1호선 더비의 주인공은 FC안양이 될 테니까"라며 "K리그1에서 처음 만나는 두 팀의 맞대결. 이 경기는 단순한 승부가 아니라 안양 축구의 자존심을 걸고 쓰는 새로운 역사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특히 "보라는 단순한 색이 아니다"라며 "긴 기다림과 팬들의 자부심 그리고 이 도시가 사랑해 온 축구의 (또다른) 이름이다. 그 힘이 FC안양을 이 자리까지 끌어올렸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최 시장은 "그날, 경기장과 응원 그리고 도시 전체가 보라로 물들 것"이라며 "보라는 FC안양이다. 보라는 안양의 상징이다. 그리고 이번 주말, 도시는 보라를 입는다"고 자신했다.
앞서 최 시장은 FC안양이 2부리그에서 1부리그로 승격을 확정하자, 자신의 머리를 잠시 보라색으로 물들인 바 있다.
한편 두 시장 모두 더불어민주당 소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