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산선 붕괴사고' 본격 수사…안전준수 여부 집중할 듯

경찰, 사고 전담팀 꾸리고 본격 수사 착수
한 차례 붕괴…보강공사 투입 과정 살필 듯

붕괴 사고가 발생한 경기도 광명시 신안산선 지하터널 공사 현장에서 16일 구조대원들이 현장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1명이 숨지고 1명이 크게 다친 경기 광명시 신안산선 지하터널 붕괴사고를 수사중인 경찰이 전담팀을 꾸리고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

수사팀은 이미 공사현장이 한 차례 붕괴됐음에도 내부 보강공사를 위해 인력을 투입시킨 과정과 안전수칙 준수 여부 등을 집중적으로 확인할 계획이다.

18일 경기남부경찰청 신안산선 전담수사팀(팀장 한원횡 총경)은 61명 규모의 수사팀을 꾸리고 사고 원인을 파악하고 있다. 경찰은 전담수사팀이 구성되기 전 현장 관계자 등 16명에 대한 참고인 조사를 진행했다.

현재 업무상 과실치사상 등 혐의로 수사를 진행 중이며, 아직 입건한 대상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수사는 보강공사 과정에서 안전수칙이 지켜졌는지에 맞춰질 전망이다. 이미 한 차례 붕괴사고가 발생하며 안전사고가 우려됐음에도 보강공사를 위한 인력이 투입됐다가 인명피해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사고 발생 전날 밤인 지난 10일 오후 10시쯤 신안산선 제5-2공구 지하터널 내부 기둥에서 쇳소리와 함께 균열이 다수 발견됐다. 이에 작업자들은 모두 철수했고, 광명시와 경찰 역시 현장을 통제했다.

날이 밝은 뒤 오전부터 보강공사가 시작됐다. 작업자 18명(하부 12명, 상부 6명)이 균열이 생긴 부분에 H빔을 용접하는 방식으로 보강 작업을 진행했다. 하지만 보강공사가 한창이던 지난 11일 오후 3시 15분쯤 소음과 먼지와 함께 지하터널 현장이 붕괴됐다.

경찰은 당시 안전이 보장된 상태에서 보강공사에 인력이 투입됐는지, 안전수칙이 고지됐는지 등을 중점적으로 살펴볼 전망이다. 또 공사 전반에서 안전관리가 제대로 이뤄졌는지도 조사 대상이다. 상황에 따라서 압수수색 등 강제수사도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

국토교통부와 고용노동부도 사고 관련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국토부는 토목시공·구조, 토질 및 기초 등 전문가로 꾸려진 건설사고조사위원회(사고조사위)를 구성했다. 사조위는 설계도와 현장 방문 등을 통해 사고 원인을 살펴볼 예정이다. 노동부 역시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혐의로 조사를 진행 중이다. 수사팀은 이들과 공조하며 정확한 사고 원인을 밝힐 계획이다.

앞서 지난 11일 오후 3시 15분쯤 광명시 일직동 신안산선 복선전철 제5-2공구에서 포스코이앤씨가 시공 중인 지하터널 공사 현장과 상부 도로가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포스코이앤씨 작업자 1명이 숨지고, 하청업체 굴착기 기사 1명이 크게 다쳤다. 숨진 작업자는 125시간가량 실종 상태였다가 지하 21m 지점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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