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범보수진영을 중심으로 대선 주자 차출론이 제기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를 향해 "거취를 분명히 하라"고 촉구했다.
민주당 김민석 최고위원은 18일 국회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한 대행은 불출마를 선언하지 못하면 당장 (미국과의) 관세 협상에서 손을 떼고 물러나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국익을 담보로 한 출마용 졸속 (관세) 협상은 결코 용납하지 않겠다"며 "대통령과 여당이 사라진 상황에서 임시 내각이 국익이 걸린 문제를 아무런 체계 없이 자의적으로 다뤄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국민은 윤석열에서 한덕수로 이어지는 주술 권력의 연장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윤석열과 한덕수가 기대했던 윤어게인 신당은 실패한 코미디가 되고, 두 사람의 부인이 함께 기댄 주술의 약발도 헛꿈"이라고 비판했다.
한 대행과의 면담도 요구했다. 김 최고위원은 "무슨 요일, 어느 시간이든 한 대행의 시간에 맞추겠다"며 "출마할 건지, 언제 사퇴할 건지, 주술의 자문을 받았는지, 윤석열과 상의했는지, 공식 사퇴 시한 전 2주짜리 출마용 졸속 협상 카드로 쓸 국익은 무엇인지 5가지 질문에 답해달라"고 말했다.
아울러 "질문이 부당하다고 생각하면 불출마 선언 한마디로 대신하면 된다"며 평생 관료로 곧 팔순에 이르는 경륜에 맞게 거취를 분명히 하기를 바란다"고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