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이상저온 현상으로 경남 배 재배면적의 무려 75%에서 냉해 피해가 났다.
경상남도는 배꽃 냉해 피해 상황을 긴급 점검하고 추가 피해 예방과 신속한 복구 대책 마련에 나섰다고 16일 밝혔다.
지난달 30일부터 이틀 동안 기온이 갑자기 내려가면서 도내 주요 배 산지 꽃눈의 약 40~60%가 씨방이 얼어죽어 검게 변하는 현상이 발생했다.
봄이 한창인데도 당시 진주 문산읍의 최저기온은 영하 4.7도, 하동군 하동은 영하 4.2도, 산청군 단성면 영하 3.3도까지 떨어졌다.
현재까지 확인된 피해 면적은 359ha에 이른다. 이는 도내 전체 재배면적 475ha에 약 75%에 달한다. 진주가 235ha로 가장 많고, 하동 94ha, 산청 18ha, 함양 12ha다.
배꽃은 3월 말부터 잎이 나오고 개화하는 시기다. 이 시기에 저온이 계속되면 꽃눈이 고사하고 수정이 불완전해진다. 이는 착과 불량과 기형과 발생으로 이어진다.
도는 꽃눈의 절반가량이 냉해를 입었어도 착과가 불가능한 것은 아니라며 평년보다 2~3회 더 인공수분을 추가로 진행하고, 적과를 평소보다 늦게 하면 착과량 감소를 최소화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냉해 피해를 본 농가는 과수재해보험을 통해 보험금 보상을 받을 수 있다. 농가별 피해 규모가 산출되면 8~9월쯤 농작물 재해보험금이 지급될 예정이다.
도는 농작물 재해보험 사고 접수를 하지 않아 저온 피해 농업인이 보험금을 받지 못하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보험 청구를 적극적으로 안내할 계획이다.
도는 연간 70억 원을 들여 농작물 재해보험 가입비 중 농가 부담분(67개 품목)을 지원하고 있다. 또, 농업재해로 인정받아 정부 지원이 이뤄지도록 농식품부에 건의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