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형 지역혁신 중심 대학지원체계'(이하 라이즈) 사업 과제 선정 결과를 두고 지역 대학 간 희비가 크게 엇갈리면서 일부 잡음이 일고 있다.
14일 충청북도 등에 따르면 도는 최근 라이즈위원회를 열어 사업을 수행할 대학 18곳과 과제 114건을 선정해 814억 원을 배분했다.
당초 지난 2월 대학별 전체 공모 신청 대비 과제 건수(138건)로는 82.6%, 금액(1934억 원)으로는 42% 수준이다.
대학별로는 도내 18개 대학이 단독과 연합 과제 형태로 최소 5개 이상의 사업에 선정되며 지원에서 배제된 대학은 단 한 곳도 없었다.
충북대가 전체 예산의 25.6%에 달하는 209억 700만 원을 확보해 1위를 차지했고, 한국교통대(131억2800만 원), 청주대(100억 7천만 원)가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이어 서원대(48억 5400만 원), 중원대(47억 7800만 원), 건국대 글로컬캠퍼스(45억 3500만 원), 충북보건과학대(37억 7300만 원), 충청대(35억 1800만 원), 세명대(34억 5300만 원), 강동대(31억 4천만 원)가 뒤를 이었다.
나머지 8개 대학에 적게는 3억 3100만 원에서 많게는 16억 7800만 원이 배정됐다.
더욱이 최근 3~4년 동안 교육부의 대학 재정지원 제한 대상에 포함됐던 대학들까지 일부 사업에 동등한 기회를 부여 받으면서 일각에서는 사업 실효성에 대한 의문까지 제기하고 있다.
올해 처음 시행하는 '라이즈 사업'은 그동안 교육부 등 중앙 부처 주도로 이뤄지던 대학 재정 지원 사업을 지자체 중심으로 전환하는 제도다.
당초 우려대로 지자체의 나눠먹기식 예산 배분 관행이 작용한 것 아니냐는 일부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이다.
지역의 한 대학 관계자는 "일부 대학은 특정 사업을 위해 관련 학과를 신설한다고 해도 학생 모집조차 어려울 것"이라며 "한정된 예산에 사업이 세분화되면서 나눠먹기식으로 참여 대학이 늘면서 일부 불만이 나오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도는 그동안 공정한 심사 과정를 거쳐 확정된 사업들로, 향후 5년 동안 철저한 관리에 나서는 만큼 전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도 관계자는 "그동안 많은 예산을 지원받았던 충북대가 이번 라이즈사업을 통해 대학 간 연합 형태의 사업을 크게 늘리면서 나머지 대학에도 재정 지원이 늘어난 측면이 있다"며 "전국적인 경쟁 상황에서 지역 대학 간 예산 나눠먹기식의 사업 방식은 있을 수도 없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철저히 사업성만 따져 예산 배분이 이뤄졌을 뿐, 인위적인 대학 구조조정은 있을 수도 없다"며 "해마다 사업 평가를 거쳐 사업비 조정과 함께 계속 추진 여부를 결정하는 등 사업 수행 과정도 철저히 관리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충북도는 오는 23일까지 이번 평가 결과에 대한 이의신청 등의 절차를 거쳐 다음 달 중으로 사업을 최종 확정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