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전주시가 전북지방병무청과 다가교를 잇는 충경로 구간에 추진하는 '포켓 주차장'이 교통사고 위험을 높이고 보행 안전을 위협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전북환경운동연합은 14일 성명을 내고 "차로 폭을 줄여 넓힌 인도 위에 주차장을 만드는 포켓 주차장은 차량 이용을 권장하고 사고 위험을 높인다는 점에서 보행자 중심의 거리 조성과 정면으로 배치된다"고 밝혔다.
단체는 지난 2021년 2월 전주시가 충경로 일원을 '보행환경개선지구'로 지정한 점을 들어 이같이 지적했다.
이어 "인도를 넓혀 가로수와 정원을 만드는 도시 숲 조성 사업과 맞지 않고 대중교통 중심으로 도로 체계를 바꾸겠다는 전주형 BRT 사업과도 충돌한다"고 꼬집었다.
단체는 "보행자 친화 거리 조성 사업 취지에 맞지 않고 교통사고 위험을 키우는 인도 위 노상 주차장 사업을 즉각 중단하라"며 "공유 주차장이나 주차 할인권 도입 등 대체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전북환경운동연합에 따르면 전주시는 충경로 도로환경 개선 사업의 후속 조치로, 스마트 포켓 주차장을 객사와 동부시장 구간에 총 36면 규모로 조성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