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산음료 1캔, 각설탕 11개 들어있었다

서울시, 편의점 판매 다소비식품 91건의 당·나트륨 등 영양성분 조사

연합뉴스

편의점에서 판매되는 탄산음료 1캔에는 평균 32g의 당이 들어 있었다.
 
이는 각설탕 11개에 해당하며, WHO가 권고하는 하루 당 섭취량(50g)의 64%에 달한다.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이 아이들의 건강한 식생활 습관을 파악하기위해 편의점에 판매중인 음료, 간식, 식사대용 식품 91건의 당, 나트륨 등 영양성분을 조사한 결과였다.
 
탄산음료 외에도 청소년들이 자주 마시는 에너지음료는 1캔당 35g의 당이 들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 권고량의 70%를 한 번에 섭취하고 있는 것이다. 
 
초코우유와 액상커피 등도 1회 제공량당 당 함량이 평균 21g에 달했다.
 
간식류 역시 초콜릿 가공품과 아이스크림은 평균 당 함량이 각각 30g, 29g으로 매우 높았다. 
 
젤리는 개별 포장으로 양이 적지만 여러 개를 섭취하면 당을 과다하게 섭취하게 된다. 
 
식사대용으로 인식되는 햄버거, 소시지, 삼각김밥 등도 나트륨 함량이 높았다.
 
소시지는 1개에 나트륨이 1333mg이나 들어 있어, WHO 하루 권고량의 67%에 해당했다.
 
햄버거와 닭다리를 함께 먹을 경우, 나트륨 섭취량이 하루 권고량의 87%를 넘기게 된다. 
 
서울시는 영양성분 확인 습관을 강조하며, '저당', '저염' 제품 선택을 권장하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 기준치를 초과한 당 표시 제품 4건은 행정처분을 요청했다. 
 
보건환경연구원은 "아이들이 무심코 먹는 간식과 음료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경각심 있게 봐야 한다"며 지속적인 감시와 정보 제공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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